
(간증)
15.7.19
“세 번의 유산 끝에 낳은 아들을 치료해 주시고, 저희 온 가족이 예배하고 봉사하는 생활을 하도록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
-함혜숙-
는 학창시절에 교회에 대한 호기심과 친구의 전 도에 이끌려 잠시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당 시 저와 같은 초신자나 다름없는 한 친구의 신실하지 못한 말과 행동에 크게 상처를 입고 시험이 들어 더 이 상 교회에 다니질 않았습니다. 청년이 되어 한 형제를 만나 교제하게 되었는데,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습 니다. 그래서 주일에는 저를 데리고 자신이 다니던 교회 로 가서 둘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데이트를 대신하 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와 만나고 교제하는 것이 좋아서 교회를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꾸준히 예배를 드리는 중에 말씀의 은혜와 성령님의 역사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결혼을 하고 안산에 신혼살림을 차리게 되면서 안산 성전에 나가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는 성도가 되 었습니다. 그 때에는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간신히 주일예배만 드렸습니다. 첫 아이를 낳고 구역예배에도 참석하게 되면서 구역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아동구역 장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직장생활로 분주하고 또 세상 것들을 좇는 이전의 폐습을 고치질 못해서 신 앙생활이 게을러지고 나태해졌습니다. 점점 예배와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큰 시련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세 번이나 거 듭해서 둘째 아이를 유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의 '신앙 상태를 돌아보고 회개하게 되었고, 간절히 하나님 께 기도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게 되었
습니다. 이제는 예배시간에 받는 하나님의 말씀 한 구 절 한 구절이 큰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었습니다. 세속 적인 욕망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좇으며 하나님 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앙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 나님께서 지금의 작은 아이를 제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하였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하나 님께서는 제 신앙생활이 게을러지면 어김없이 저의 이 아들을 통해서 이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셔서 바 로잡아주십니다.
이 둘째 아들이 7개월이 되어 잠시 또 제가 나태하게 신앙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며칠 동안을 아들이 무얼 먹기만 하면 곧바로 토해 내고 계속 울기만 하여 병원 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이의 장이 꼬인 상태에서 이미 며칠이 지났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어찌 할 수가 없으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구급차를 타 고 대학병원으로 가는 동안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 였습니다. 병원에서 아이를 검진한 의사 선생님은 약물 요법으로 아이의 꼬인 장을 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소리에 저는 너무도 무섭고 심장이 다 떨렸습니다. 그래서 남편만 수술실로 들어가고 저는 밖에서 발만 동 동 구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수술실에서 밖 으로 아이의 울음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지만 제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어떠한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간절함으로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 아들을 치 료해 주세요.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아이잖아요, 제 발 하나님이 직접 치료해 주세요. 이제 어떤 일이 있어 도 변함없이 하나님만 사랑하고 예배도 열심히 드릴게 요. 하나님의 뜻에 무조건 순종하고 충성할게요."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의사 선생님이 밖으로 나와 제게 말하기를 장이 잘 펴지질 않아서 이제 하는 수 없 이 장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 다. “저 어린애 몸에 칼을 대다니..." 더욱 절망스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 명의 의료진이 바쁘게 수술 준비를 하는 사이 탈진할 정도로 제가 더 간절히 하나 님께 기도하는데, 학과장 교수님이 다른 일로 수술실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이 광경을 보셨습니다. 아이의 상 태를 묻고 X-ray 등의 사진을 확인한 교수님이 의사들 에게 "장이 바르게 펴진 것 같은데, 왜 수술하려고 하느 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제 눈에서 다시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내렸습니다. 슬 픔과 고통의 눈물이 아니라 이제는 기쁨과 감사의 눈 물이었습니다. 그 때 제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였습니다. 그 며칠 후 아이는 무사 히 퇴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로 제가 예배를 소홀히 하면 그 때마다 아이가 폐렴, 탈장 등의 질환으로 병원 을 드나들며 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저로 하여금 하나 님 앞에 회개하게 하였습니다.
저희가 용인으로 이사 오고 얼마 안 되어 용인에도 우리 교회 교회당이 세워졌습니다. 새 성전이라 봉사하 는 주님의 일꾼들이 많이 필요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교회학교 아동부 교사의 직분을 주셨습니다. 아 직 모든 것이 다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 였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신앙생활도 수구역장님 손에 이끌려 예배만 드리던 생활에서 교회와 어린이들을 섬 기고 주님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로 크게 발전하고 성숙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섬겨 봉사하고 헌신하 는 신령한 즐거움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더욱 알게 되었고, 기 쁘고 감사한 일이 제게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어린이들 이 주님의 말씀과 사랑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 한없이 기쁘고 세상의 그 어떠한 일에서도 느껴보 지 못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처럼 어린 친구 들을 만나고 돌볼 수 있도록 헌신의 기회를 주신 하나 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교사로 봉사한지 올해로 10년째가 되어 지난 봄 열린 교사세미나에서 당회장 목사님께 근속상을 수 여 받았습니다. 비록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 지만 제 마음이 뿌듯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했습 니다. 그 날 목사님이 우리 교사들에게 주신 말씀대로 준행하여 주님께 칭찬을 받고 주님의 기쁨에 참예하는 교사가 될 것을 다시금 다짐을 합니다.
이처럼 저로 하여금 열심히 봉사하게 하시고, 자녀들 또한 교회학교에서 열심 있는 예배와 봉사로 주님께 기 쁨을 드리게 하시고, 남편도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생활을 하도록 저희를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 리며 찬양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저희 온 가족이 저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나 •님만을 믿고 바라고 의지하면서,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 아가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