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5.17
(간증)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윤정희-
저는 고향이 삼팔선 경계의 개성입니다. 6.25때
에 남쪽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 적 유년시절에 고향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남달리 머 리가 좋은 오빠가 공부를 하다가 그만 정신이 이상해 졌습니다. 어머니는 오빠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셨 습니다. 오빠를 데리고 여기저기 병·의원을 찾아다 니셨고 좋다는 민간요법을 다 해보셨습니다. 그러나 가산만 줄어들었을 뿐,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때 이웃집 집사님이 저희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 며 어머니를 전도하셨습니다. 그 분의 적극적인 권유 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이 성도님들과 함께 저희 집에 오 셔서 오빠의 병 낫기를 위해 작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저희 식구들도 함께 하나님께 예배하며 간절한 마음 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 습니다. 마지막 날 예배를 마친 후에 거짓말처럼 오 빠가 정신을 되찾고 정상으로 회복된 것입니다. 온 가족이 헤아릴 수 없는 기쁨으로 살아계시고 전능하 시며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고, 기도해 주 신 목사님과 교회 성도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였 습니다.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온 후,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 던 그 시절에 저는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힘으 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주께서 주신 소망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이 되어 결혼을 하였는데, 남편은 과거 열심히 우상을 숭배하 고 섬기던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은 신혼시절 제게 한 약속과 달리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섬기려는 저를 어
느 때부터 강하게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내가 어떻 게 그 시절을 지나왔을까,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순간순간 권능의 손을 내미시고 저를 굳게 붙들어 주셨던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눈물이 샘솟듯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이 곳 안양으로 이사를 와 생활하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구역장님의 도움으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의 교인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설교말씀을 통해 받는 은혜가 새롭고 충만하여 모든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을 하고 성가대 에서 봉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들을 위해서도 열 심히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던 중에 자주 몸이 피곤하여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암 진단을 받았습니 다. 처음에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 앞이 캄캄했습 니다. 어린 자식을 두고서 그만 눈을 감을 수는 없었 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지 금까지 그 크신 사랑으로, 그 놀라우신 능력으로 하 나님께서 저를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 이번 한 번 더 저를 지켜주세요. 이 병을 이기게 해주세요. 제게 치료의 기적을,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세요!" 하며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원자력병원에 입원을 하고 수술 날짜를 받았지만 저의 혈압이 높아서 자꾸 수술이 뒤로 미루어졌습니 다. 이에 교회에서 구역 성도님들이 합심하여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자 곧 저의 혈압이 정상으로 돌 아와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도 하나님의 은혜로 잘 되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기도실에서 수시로 들려오던 찬송 소리,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 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 '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하며 신자 인 환자와 가족들이 부르는 이 찬송이 제게 얼마나 은혜가 되고 힘이 되고 소망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3개월 만에 퇴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주위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이제 못 살 거라고, 수술을 받아도
잠시 동안 목숨을 연명할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는 제 몸무게가 40Kg도 채 되지 않을 만큼 유약해 져 있었습니다. 의술도 지금 같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 데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그런 생각이 그릇되었음을 그들로 하여금 얼마 지나지 않 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할렐루야!
병이 나은 후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더 열심히 예배중심으로 살며 더 열심히 성가대에서 봉사하였 ・습니다. 그 사이 하나님께서는 제 아들에게 믿음이 좋은 배필로 짝을 지어주시고 예쁜 손녀딸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로 하여금 우리교회 2 백여 선교합창단의 일원이 되어 저 유명한 미국 뉴욕 의 카네기홀에서, 그리고 여러 한인교회에서 하나님 을 찬양하는 놀라운 은혜도 주셨습니다. 장시간 비 행기를 타고 9박 10일에 걸친 긴 여정이었지만 제 건 강에 조금도 무리가 따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이런 일화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성가대원 들이 잠시 짬을 내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폭포에 거의 다 이르렀을 즈 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자칫 그 장엄한 광 경을 보지 못할 뻔했습니다. 차 안에서 대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곧 비가 그치더니 이내 차창 밖 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빛깔의 무지개가 떠올랐습니 다. 참으로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광경이었습니다.
간증문을 쓰다 보니 기쁜 일이며, 슬픈 일이며 지 난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일을 당하였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저 를 굳게 붙들어 주셨습니다. 항상 저와 함께 해주셨 습니다. 크고 많은 은혜를 때를 따라 제게 내려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와 사랑을 제가 어찌 다 갚을 수 있 을까요. 갚을 수가 없으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 고, 찬양하고 또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건강을 허락하셔서 오래오래 성 가대에서 찬양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하고, 그리고 주 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그 날에, "세상에서 네가 잘하 였구나!" 하시는 주님의 칭찬을 들을 수 있기를 염원 하면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