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15.5.31
비추어 하나님을 판단하고 이해하고 섬기려고 하였 습니다.
“봉사의 직분을 받아 순종하여 섬기자 저의 믿음이 굳건해지고 자녀들도 건강하게 되었습니다. -최미자-
예
수님을 믿지 않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서 이후 로 저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알 지 못한 채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청년이 되어 한 형 제를 알게 되고 그와 교제하면서 처음으로 교회에 가 보았습니다. 지금 저의 남편인 그는 당시 수원에 서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며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 하는 신실한 청년 성도였습니다.
연애하던 기간과 신혼 초까지는 강권에 못 이겨 가 뭄에 콩 나듯 가끔씩만 교회에 나가 예배에 참석하 였습니다. 예배에 참석해서도 예배 시간 내내 줄곧 딴 생각을 하거나 졸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은 남 편에게 "교회는 나랑 맞지 않는 것 같아, 다른 종교를 가지면 안 될까?"라고 투정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건강에 이상이 오고 큰 아이를 임신하면서, 그 때부터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의 건강회복에 대한 절실함과 함께, 교회학교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받으며 밝고 건 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앞으로 태어날 제 아이도 그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 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예배에 열심히 참석은 하였지만 한동안은 성경 내 용들이 생소하여 설교가 어렵게 들렸습니다. 아직 남 아 있는 옛날 습성 때문에 교회는 다녀도 때로 생활 속에서 세상의 것들과 타협을 하게 되고 제 생각에
그렇게 여전히 신앙에 진보와 발전이 없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교회의 귀한 섬김의 직분을 주셨습니다. 아동구역장과 교회학교 유치부 교사로 세워주신 것 입니다.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맡기에는 너무도 부족 하고 연약한 믿음을 가진 저였습니다. 더군다나 세상 적인 지식과 경험으로가 아니라 성경말씀과 기도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은 제가 생각해 보아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교회에 믿음이 좋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 하필 저에게 그런 귀한 직분을 맡겨 주시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세우심에는 저 를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섭리가 있었음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로선 처음에 감당하기 힘든 직분이었으나 순종을 결단하고 직분 을 감당하자 하나님께서는 제게 분에 넘치도록 사랑 을 부어주시고, 순간순간 하나님의 그 사랑을 깨닫 게 해주셨습니다. 체험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 도에 대한 믿음이 몰라보게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저 의 믿음이 좋아서 직분을 주신 것이 아니라, 저를 긍 휼히 여기시고 하나님께서 저의 믿음이 굳건해지도 록 섭리해 주시기 위해 저에게 직분을 주신 것을 깨 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의 보물인 두 자녀 건우와 예원이의 발걸 음도 주일마다 자연스럽게 저를 따라 교회에 오고예 수님의 사랑 속에 커 가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아이 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게 되었 고, 예배시간에 이제는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여 목사 님의 설교말씀 가운데 단 한 마디도 흘려듣지 않으려 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생활이 즐겁게 변화되었습니다.
저희가 맞벌이 부부여서 아이를 일찍 떼어놓은 탓 인지 큰 아이는 주일에 종일 저의 치맛자락만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여 처음 한동안은 제가 유치부 에서 봉사하며 다른 아이들을 돌보기가 쉽지 않았습
니다. 엄마, 아빠의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혼자서 많 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상처가 컸던 탓인지 아들 에게 '틱' 현상이 왔으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마음이 약하고 낯가림도 심했습니다. 여섯 살이 다 되어서야 두 살 아래의 동생을 의지하여 간신히 유치 부에서 예배드리기 시작했을 만큼 유약하였습니다. 둘째 아이 또한 잔병치레가 많고 몸이 약하여 감 기만 걸려도 곧 모세기관지염과 폐렴과 천식을 동시 에 앓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몸에 조금 열이 나면 경 기를 하여 항상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웠습니다. 두 아 이가 저희 가정의 가장 큰 기도제목이었습니다. 이런 두 아이가 교회학교 부서에 예배를 드리러 가는 뒷모 습을 보며 "과연 엄마와 떨어져서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을까?" "아직 어린 아인데, 설교를 이해하고 공과 를 잘 배울 수 있을까?" "차라리 세상의 이것저것을 보여주고 현장학습에 데리고 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 까?" 하는 그릇된 생각으로 걱정 반 의심 반하며 그 렇게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 다. 제 뒤만 졸졸 따르던 큰 아이는 혼자서 씩씩하게 유년부 예배를 드리러 가고, 다른 아이들과 스스럼없 이 잘 어울리며 큰 소리로 찬송하고 기도하게 되었습 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향한 예쁘고 순수한 믿음으로 간절히 머리와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한 둘째 아이는 어느 때부터 열 경기 한 번 하는 일 없이 건강하고 유 치부 예배도 바른 태도로 잘 드리게 되었습니다.
함께 길을 걸을 때나 차 안에서나 두 아이의 입에 서 항상 찬송이 흘러나오고, 집안에서도 수시로 찬 양율동을 하며 즐거워합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튼 튼해져 갈 뿐 아니라 믿음도 예쁘게 자라가는 게 보 여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피곤한 아빠를 위해 기도할 줄도 알고 믿음이 연약해서 자주 낙심하곤 하는 이 연약한 엄마를 위해서도 기도해주는 우리 건우와 예 원이를 보면 너무도 행복하고, 우리 가정에 이 같은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