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5.1.25
(간증) -한영순-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께서 공황장애를 치료해주시고 자녀들을 지켜주셨습니다.
가 어릴 적 유난히 병약했던 친정어머니가 이웃에 사는 분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 회학교에서 열심히 성경말씀을 배우고 신앙교육을 받았습 니다. 그리하여 일찍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고,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존재가 멸절되는 것이 아니라 죽 은 다음 천국 아니면 지옥의 내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었으므로 열심히 하나님을 예배하며 교회중심으로 생활 하였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시절에 질병을 앓게 되어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손가락 하나를 강압적으로 눌렀 는데 그게 잘못되어서 전신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행되 었고, 급기야 고등학교 2학년 말에는 아예 학교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더 이상 학교를 못다 니고 집안에 누워서 지냈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데다 당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시골에 살고 있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관절의 80%가 굳어버리는 장애를 안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치료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고 저를 굳게 붙들 어 주셨습니다. 비록 장애는 남았지만,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되게 해주시고 통증으로 인한 고통에서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약을 먹지 않고도 잘 지내고 있습니 다. 사랑과 지혜가 충만한 선생님을 예비하시고 제게 보내 주셔서 저로 하여금 학교에 복학해서 공부를 계속하고 졸 업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성년이 되자 육체의 장애가 있다 보니 결혼하는 것이 참 으로 크고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3년을 작정하고 새벽마다 주님의 섭리와 도와주심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 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은혜를 베 푸셨습니다. 교회학교 교사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전도사님이 어떻게 저를 좋게 보셨는지 중매 를 해주셨습니다. 전도사님의 소개로 만나게 된 분에게 저 의 연약한 점을 다 이야기했는데, 지금 제 남편이 된 그분 은 저의 처지와 형편을 다 이해해 주고 기꺼이 저를 아내로 맞아주었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남
편을 예비하시고 남편의 마음에 저를 긍휼히 여기고 사랑 하는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 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이곳 남양주시로 이사를 와 처음 한동 안 교인으로 등록은 하지 않은 채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다 니며 겨우 주일성수만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큰 아이가 사 고로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되었습 니다. 그런데 아이의 병실에 마침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 시는 구역장님의 아들도 함께 입원해 있었습니다. 구역장 님과 이런 저런 신앙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 아 이가 퇴원하면 다닐 교회를 정해 등록을 하고 책임감 있 게 열심히 주님을 섬겨야겠다고 했더니 구역장님이 너무 도 반가워하면서 저를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로 인도해 주 셨습니다.
그때는 구리에 우리 성전이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을 때 여서 봉사하고 섬기는 분들이 부족하여 생각보다 빨리 제 게 구역장 직분이 주어졌습니다.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였 지만, 그동안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 는 마음과 또한 감당할 힘과 능력을 주실 하나님을 의지하 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열심 히 직분을 감당하면서 전도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시 간이 흐를수록 직분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리석게도 교회를 집에서 가까운 데로 옮겨보 았습니다. 처음엔 육신적으로 편안하고 마음에 부담도 없 고 해서 좋은 것 같았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예배를 드려도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없고, 만족함이 없었으며 계 속해서 영적인 기간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말씀의 은혜에 갈급해지고 목말라하게 되어 그나마 있던 작은 믿 음마저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더니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교회에 가서 아무리 힘써 기도하고 정성껏 예배를 드려 도 제 정신이 캄캄한 미로 속을 헤매이는 듯한 이 공황장 애 증상이 떨쳐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 고 약물치료를 받아보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내가 살려 면 은혜와진리교회를 다시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다시 우리 교회를 찾았습니다. 성도님들과 교역자님들 이 저를 반가이 맞아주었지만, 우리교회를 잠시 떠나 있었 던 것도 그렇고 여전히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서 한동안은 예배만 드리고 성도간의 교제를 하지 않으면서 예배가 끝 나면 집에 가기 바빴습니다.
제가 공황장애가 있다 보니 성가대에서 마음껏 하나님 께 찬양을 드리며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성 도님들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마음에 소원을 가지고 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친하게 지내게 된 한 자매님이 전에 성가대에서 봉사하다가 지금은 쉬고 있는데 이제 다시 성 가대에서 봉사하려고 하니 쑥스러워서 용단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함께 용기를 내고
서로 격려해 주며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년 여 시간동안 공황장애로 인해 육체적으로, 정 신적으로 비록 힘은 들었지만 눈물로 기도하면서 잘 참고 봉사를 지속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권능의 손을 내미시고저 를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수년 동안 저를 괴롭히고 고통스 럽게 했던 질병의 매임으로부터 자유케 하셨습니다. 할렐 루야! 지금은 너무나 즐겁게 성가대에서 하나님을 찬송하 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큰 시련이 찾아왔었습니다. 큰아이가 희귀성 난치 질환으로 인해 자주 학교를 빠지고 집에서 지 내는 날이 많게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은아이 마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하고 방황하며 학교 에 무단결석까지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하나님 앞에 무 릎을 꿇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병고를 겪을 때보 다 더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왜냐하 면, 주일에만 겨우 예배를 드리고 있던 남편이 아이들 문제 로 인해 월요기도회와 금요기도회에도 참석을 하고, 온전 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성도로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힘과 지혜가 너무도 부족 한 것을 깊이 깨닫고 저희 부부 함께 하나님께 회개의 기 도부터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문제를 주님의 손에 맡 겨드리고 상황이 빨리 호전되지 않아도 묵묵히 봉사에 힘 썼습니다.
역시 우리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셨습니다. 저희를 그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한순간 에 건져주셨습니다. 큰아이가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해주시 고작은아이도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칭찬을 받을 만큼 변 화시켜 주셨습니다. 지금 큰 아이는 대기업에 취직해서 성 실하게 생활하고 있고, 둘째 아이인 딸도 기도하고 바란 대 로이번에 간호학과에 합격하여 대학생활을 앞두고 있습니 다. 그사이 하나님께서는 제게는 수구역장의 직분을, 남편 에게도 안수집사의 직분을 주시고 더 감사한 마음으로, 더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게 해주셨습니 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뒤돌아보면 저의 인생길 굽이굽이 어려운 일이 많았지 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극복 하게 하시고 결국엔 다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그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 다. 예수님을 더욱 사랑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맡 은 사명 잘 감당하면서 저희 가정이 주님께 온전히 그리고 크게 쓰임 받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제가 힘들고 지쳐 쓰러지려 할 때마다 옆에서 아 픔을 함께 나누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고 위로해주었던 교 교구와 구역의 모든 성도님들에게 오늘의 이 역자님들과 간증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고 할렐루야! 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