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2.2
(간증)
"하나님께서 범사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주셨습니다. -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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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할아버지께서는 청년 시절에 하나님의 은
혜로 병을 고침 받고 하나님을 믿게 되셨고, 할아버님에 이어 아버님도 차례로 장로의 직분을 받고 교회를 섬기셨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평탄하 지만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느 날 인생이 다 끝났다며 금식기도원에 들어 가셨고, 그때부터 저와 가족들은 여러모로 견디기 힘든 시 기를 보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처녀 시절부터 믿음이 참 좋으셨 습니다. 그런데 외할아버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 고 믿지 않는 분이셔서 어머니가 교회에 가지 못하 도록 일부러 농사일을 많이 시키셨다고 합니다. 그 러면 어머니는 토요일 밤중에도 홀로 들에 나가 주 '어진 일을 미리 다 끝마쳐놓고 다음날 반드시 주일 을 지키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셨기에 저희 자녀들 은 반드시 하나님을 믿는 집안의 자녀와 결혼시키 겠노라고 굳게 마음 먹으시고 이를 위해 기도를 많 이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은 오빠는 목회자가 되었 습니다. 오빠를 위해 어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교 회당에 가서 날이 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어떤 상 황에서도 변함이 없는 모습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어머니가 저의 결혼을 서두르셨습니다. 후에 안 일이지만, 당 신이 중한 병에 걸린 것을 짐작하시고 더 아프시기
전에 저를 출가시키려 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40일 새벽작정기도를 드린 끝에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였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얼마 안돼 서 어머니는 유방암 확진을 받으셨고, 5년 동안 투 병하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에 가셨 습니다. 감사하게도 남편은 투병하시는 어머니에게 아들 같은 존재였습니다.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린 적 이 없이 늘 밝은 모습으로 정성껏 돌보며 병고를 겪 는 어머니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런 남편 을 보며 저 또한 하나님께 감사하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하던 사업이 IMF때 끝내 부도를 맞아 하 루 아침에 하던 사업을 접고 누님이 하는 사업장으 로 옮기게 되었어도 저희 부부는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젊은 나이에 당한 일이라 감사했고, 새로운 일을 주신 것에도 감 사했습니다. 그처럼 어려운 고난 중에도 감사하는 저희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베풀어 주셔서 빚을 갚 아나갈 수 있게 하시고 비록 낡은 주택이었지만 새 집을 사서 편안한 생활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제가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 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수구역장님이 그 연립주 택에 사셨는데, 옆집이 집을 팔려고 한다고 제게 소 개시켜 주셔서 어렵지 않게 새 집을 마련하였습니 다. 그런데 입주하고 얼마 안 되어 재건축 얘기가 나 오더니 설계에서 건축허가까지 급하게 일이 진행되 었습니다. 그리하여 곧 건축을 시작하게 될 줄 알았 으나 시공사와의 문제와 갑자기 재건축을 반대하고 나선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난관에 부닥쳤습니다. 수구역장님과 저는 교회의 모든 예배와 작정기도 회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 였습니다. 한편으로 가가호호 찾아다니며 반대하 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새로운 건축업자를 정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습니다. 사정을 아시고 교
구에서도 기도회와 모임이 있을 때마다 문제해결을 위해 기도해 주며 저희에게 큰 힘이 돼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과 정에 개입하시고 저희를 위해 좋은 것으로 예비해 두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재건축을 했으 면 저희에게 물질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을 텐데 2,3 년 지체된 시간에 분담금을 더 준비하여 어려움 없 이 마음 편하게 재건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착공하 여 준공하기까지의 기간 동안 임시로 머물 곳을 찾 아 이사하는 일도 큰일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신실 한 이웃을 만나게 해주셨고 그 분이 망설임 없이 저 희 가족에게 몇 달 동안 생활하도록 방을 내어주셨 습니다. 처음엔 빨리 재건축을 할 수 없게 되어 많 이 속상하고 마음 상했는데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은혜를 주셨습니다.
환란이 다가올 때는 저도 사람인지라 당장은 숨 이 탁 막히고 조바심 내며 불안하여 눈물로 하나님 께 기도하지만,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면 그 환란을 통해 저의 믿음을 연단하시고 후에 더 좋은 것으로 넘치도록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깊이 깨닫 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 혜를 알게 되고 권능을 체험케 되어 찬송과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저는 저의 딸들에게 친정어머니가 제게 보여주셨 던 그 귀한 신앙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어머니처럼 늘 깨어 기도하고 하나님만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행함이 따르는 온전한 신앙의 모습으로 아이들에 게 감화를 끼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과 사 랑을 북돋워주는 그런 엄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의 딸들이 이 악하고 험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 을 수 있도록 잘 자라가고, 저희 부부 또한 날이 갈 수록 더 몸과 물질로 주님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찬양과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