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큰 것이다 (요 1:17)
14.3.23
(간증)
"주님을 떠나 늘 실패뿐이었던 인생이 주님을 섬기며 참되고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권명자-
저
는 어린 시절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섬기시는 부모님 슬하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나 중에 커서 부모님처럼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며 살아야겠 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일찍이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직장에 다니며 바쁘게 사 느라 교회 다니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1981년에 직장 동료의 소개로 결혼을 하고 두 남매를 낳 아 길렀습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했고 집 밖에 나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생활 에 재미가 없고 수시로 몸이 아프고 하루하루 의미가 없는 삶이 이어졌습니다. 그런 저를 몹시 안타까워하던 남편이 하루는 항상 밝고 즐겁게 생활하는 친구의 부인 이야기를 하며, 그 집사님을 따라 교회에 나가보라고 하였습니다. 당 시 남편에게도 믿음이 없을 때였습니다.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어릴 적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 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데리 고 교회를 따라갔습니다. 성가대원들의 찬송하는 모습이 마치 상상 속에 그려본 천사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찬송을 따라 부르는데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오고 눈에 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예배에 참석 해도 설교말씀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설교 중 에 정치, 사회 등 세상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그다지 감동 을 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예배시간에 그 주에 헌금한 분 들 이름을 호명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채 자라기도 전에 마음이 상하여 교회에 나가는 것을 그 만두었습니다.
예전의 생활로 돌아와버린 후, 집안 형편은 더 어려워져 지고 남편이 하는 일마다 잘 안되어 이사를 여러 번 하였 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소위 보살이라고 하는 부인네들과 여러 우상종교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와서 이런 저런 말로 저를 미혹했습니다. 남편이 서울에서는 더 이상 되는 일이 없고 아는 사람이 성남에서 장사를 하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괜찮은 것 같다면서 그리로 이사를 가자고 하였습니 다. 제게 생소한 곳이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생활터전을 옮겼습니다. 그때가 1989년, 아들이 막 초등학 교에 입학한 직후였습니다.
남편이 자그마한 트럭을 사서 처음 과일과 야채 장사를 나간 날에 자동차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사람은 다치지 않 았지만 상대방 차가 값비싼 자동차였습니다. 그 시간 저 는 새로운 마음으로 집 근처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참석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정말 보살의 말이 맞는 것인가, 나 는 교회를 다니면 안 되는 사람인가 몹시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 말을 듣고 새벽에 물을 떠 놓고 비는가 하면 초하루와 보름날이면 남편의 트럭에 술을 붓 고비는 행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이 무서운 죄인 줄도 모르고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갈 무렵, 아들이 온몸 이 불덩이가 되어 울면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 같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 고 했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고,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것일까?' 그저 막막하여 쉼 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전에 집으로 보살을 데려 왔던 사람이 아들을 그 절에 데려가 보자고 하였습니다. 보살의 말이 심장병이 아니고 독감이 심하게 걸린 것이라면서 치성을 드리면 곧 낫는다 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다시 고열이 나서 병원에 데 려갔더니 또 역시 빨리 큰 병원에 데려가라고 같은 말을 했 습니다. 그러나 보살은 여전히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면서 아이 몸에 칼을 대서는 안 되고 돈을 들여 굿을 해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의사 선생님이 그들 을 나무라며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흥분하셨습니다.
미련한 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들의 만류 를 뿌리치고 남편과 함께 즉시 아들을 데리고 큰 병원으 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수술을 받는 동안 하나님 앞 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와 간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 나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너무나 어리석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 잘 믿고, 교회 잘 나가고, 살려만 주시면 제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서원기도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던 제가 거듭 이런 기도를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오히려 웃음 띤 얼굴로 수술 잘 받고 나오겠 다며 저희를 안심시켰습니다. 집에 가서 당장 정화수 물그 릇부터 깨뜨려버렸습니다.
5시간에 걸쳐 수술이 잘 끝나고 아들은 빠르게 회복되 었습니다. 안양에서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며 그동안 저 희 보고 간곡하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했던 동생이 분 당에도 은혜와진리교회가 있다며 수구역장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한 번 두 번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수록 은 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전 교회들과는 다르게 마음에 부담이 안되고 그저 평안하였고 설교말씀에 집중할 수 있 었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얻고 은혜를 받으니 저절로 하나 님께 헌신하고픈 마음이 일고 오히려 많이 헌신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믿음과 사랑 충만한 구역장님들에 게서 본을 받고 교회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저도 방언의 은 사와 구역장 직분을 사모하였습니다. 나날이 말씀의 은혜 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여져 이제 세속적인 일에는 아무 런 재미와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교회에서 봉사하고 전도하러 다니는 일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남편이 주일마다 저와 아이들을 교회로 태워다 주고 주 차장에서 기다렸다가 다시 집으로 데려오기를 반복하면 서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하루 는 예배당 안으로 저희를 따라 들어왔습니다. 주일마다 가 족들에게 소외당하고 따돌림 당하는 것 같아서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나 좋았습니다. 그날부터 저희 온 가족은 열심히 신앙생활 하며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마음만은 행복하고 집안 이 평안하게 되었습니다. 아들과 딸도 교회학교에서 열심
히 예배하고 직분을 맡아 봉사하며 믿음이 자라갔습니다. 아들은 사역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을 가기 원했지만 가정형편상 전문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아들이 졸업과 함께 군에 입대하였으나 1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 다. 과거 심장병을 앓아 수술까지 받았기 때문에 현역으 로 입대할 수 없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재 검을 받으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병무청 신체검 사에서 1급 판정을 하고 입대시켜서 훈련소까지 출소하였 는데 자대에서 뒤늦게 이런 조치를 받으니 저희 부부가 속 상한 것은 말할 것 없고 주변 사람들이 이런 저런 부정적 인 말을 하여 특히 아들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들을 차에 태우고 육군병원으로 재검을 받으러 가는 내내 저희 부부의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사람들에게 증거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 니다. 아들을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20여 분쯤지 났을까, 아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직감적으로 하 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저 군대 가요, 다시 또 1급 판정받았어요." 하나님 께서는 아들이 4년 가까이 군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늘 함 께 해주셨습니다. 심장에 이상이 없게 지켜주셨고, 전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라크에 사진 기 자로 파병되어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깨닫고 선 교의 비전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수구역장 직분을 받고도 경제적인 형편 때문에 직 장에 다니느라 충성을 다하지 못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 니다. 일을 하느라 이리 저리로 분주하다 보니 몸도 자주 아프던 중에 출근하는 도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 쳤습니다.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장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그 사고로 인해 병을 더 빨리 발견하게 된 것 을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기 전 당회장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는데,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수술이 잘되고 회복도 빨랐습니다. 병 고를 계기로 더욱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과 기도의 위력을 체험하였습니다. 안양성과 판교성전의 교역자님들뿐만 아니라 구역에서, 선교회에서 많은 성도님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아들은 제대 후 판교성전에서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 면서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신학대학교에 편입하여 공부 하였고, 옥천에 있는 교회 목사님의 따님과 결혼하여 가정 을 이루고 전도사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사 임직을 받을 예정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심장수술을 받기 직 전 제가 하나님께 드린 서원기도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할 렐루야! 딸도 교사로 봉사하던 중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 는 집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고 예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동안 안수집사가 되었고, 지 금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 니다. 저와 가족들에게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 랑을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만입이 제게 있어도 주 님의 은혜를 다 찬양할수가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