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2.15
(간증)
님만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신본주의 신앙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다음 해에 물세례를 받았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1995년에는 구역장 직분을 받았습니다. "너희는
"천국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소망하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 친정아버지를 구원해 주신
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김경희-
는 주일학교와 미션스쿨에 다니며 성경을 배우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믿음이 깊이 뿌리내 리지 못한 상태에서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이리저리 방 황할 때가 많았지만, 그 때마다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이 저를 일으켜 주시고 붙들어 주시며 신앙의 길을 걸어가 게 해주셨습니다.
1987년에 불교를 믿는 집안의 장남인 남편을 만나 교 제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이야기가 오갈 무렵, 시어머님 이 "궁합이 안 맞는다." "교회에 다니는 여자가 들어오면 집안이 안 된다."는 등 말이 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저희 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셨습니다. 그러한 반대를 무릅쓰 고 결혼하여 서울의 시댁근처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였 습니다. 주일이 되면 저는 시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며 목 욕탕에 갖다온다는 거짓말을 하고 수건에다 성경책을 감 추고서 교회를 다녔습니다. 일 년 뒤 하나님께서 건설회 사에 다니는 남편을 수원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섭리해 주셔서 자연스레 분가가 되었고, 말씀과 성령충만한 우 리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중심의 생활을 할 수 있었습 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역장님을 비롯한 성도님들의 사랑 과 배려로 타지 생활의 여러 가지 어려움과 외로움을 이 겨내며 믿음의 싹이 자랄 무렵인 1993년 어느 날, 저와 가 족들에게 예기치 않은 큰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친정아 버지가 사업을 시작하시고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사업 장이 부도가 났습니다. 아버지는 채권자들을 피해 집을 나가셨고집과 공장은 하루아침에 경매로 남에게 넘어갔 으며, 어머니와 동생들도 야반도주하다시피 뿔뿔이 흩어 졌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의 시댁에서까 지 많은 돈을 차용했기 때문에 저의 심적인 고통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왜 이런 시 련을 주시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욥 1:21)라는 말씀과 "사람이 마음 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 나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아닌 인간의 무능과 무력함 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생명을 비롯하여 제가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들의 주인이신 절대 주권자 하나님 앞에 그동안 더 열심히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하고 사랑치 못 한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더 기도하지 못하 고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을 회개 하였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통해 비로소 전적으로 하나
을 더하시리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맡기신 직분에 충성 하며 주님의 일에 힘썼더니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도우시 고 섭리해주셔서 오래지 않아 아버지가 남기신 시댁의 빚 을 다 갚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복과 땅의 기름진 복으로 풍성히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으며 평탄한 생활을 하는 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제 마음 한 구석에 가시처럼 박혀 서 가슴을 찔러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생사를 알 길 없 는 친정아버지가 몹시 궁금하고 그리웠습니다. 집을 나가 신 때로부터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버지를 찾기 위 해 이리저리 행방을 알아보았지만 도무지 소식을 알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애쓰며 생사확인을 위해 기도하던 어느 날 '아 버지가 집에서 나가신 뒤로 금융실명제가 도입되었으니, 만약 살아계신다면 분명 어떤 일을 하고 계실 테고 그러 면 혹시 금융거래를 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 개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은행도 많을뿐더러 기 록이 있다고 해도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저에게 알려 주지 않을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지혜가 제 게서 나온 지혜가 아니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주 신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는 믿음으로 이모저모로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러던 중에 사촌형님이 농협에 근무했었던 것이 기억났 습니다. 곧바로 연락을 드렸더니 퇴직하고 한동안 쉬고 있다가 마침 최근에 다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중이 었습니다.
이미 저희 집안 사정을 잘 알고 계시던 사촌형님이 아 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묻고 나서 잠깐 침묵의 시간이 흐른 뒤에 아버지의 새 주소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꿈만 같았습니다. 경찰서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백방으로 수소문 하여도 알 길 없었던 아버지의 행방을 하나님께 서 찾아주셨습니다. 오래 전 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어 제 일처럼 또렷하게 남아있는 그 날의 벅찬 감격과 은혜 가 지금도 제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제게서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 듣고도 저희 가족들은 서로 각자의 아픔과 고집을 내세워 여전히 원망하고 불 평하면서 아버지를 모른 척 하였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 은채로 서로 간에 연락조차 피하고 살 정도였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하고서도 처음엔 선뜻 찾아 가질 못하고 아버지를 모른 채 하는 어머니와 어머니를 두둔하는 동생들만 야속해하고 싫어했습니다.
수술이 시급하다고 하였습니다. 자식들과 어머니를 볼면 목이 없다며 수술받기를 거부하는 아버지를 설득하여간 신히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이제 그 무엇보다 먼저 아버지를 주님의 품으로 인도해 야 했습니다. 병원에서 돌아온 바로 그 다음 주일인 10월 첫 주일 성찬예배 때,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처음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위로와 힘을 얻고, 성 령의 역사로 주님을 영접케 되고, 수술이 잘 되기를 바라 며 예배드리는 내내 병약한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앙망했습니다. 그날에 아버지는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입원을 하고 며칠 후 11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 았습니다. 이틀이 지나도 아버지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 자 의사선생님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연 락을 받으신 대교구장 목사님이 한걸음에 달려와서 기도 해 주시자 그날 저녁 기적적으로 아버지가 의식을 되찾 아 저희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셨고, 열하루가 지나서 평 안한 모습으로 숨을 거두셨습니다. 슬픔과 고통이 없는 영원한 안식의 하나님 나라로 주소지를 옮기신 것입니다. 병원에 계시는 내내 우리교회 신유와 축복의 전화를 통해 당회장 목사님의 말씀과 기도를 아버지에게 들려 드렸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도 기도밖에 없었습 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던 중에 인생의 무상 함과 더불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 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 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 •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 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는 말씀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고, 저의 잘못된 모습을 돌아 보고 회개하며 돌이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긍휼 과 사랑의 주님의 마음이 없이 여전히 율법과 세상의 잣 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바리새인이었던 것입니다. 썩기 를 싫어하는 밀알이었고, 주님 앞에 드려지고 깨어지지 않는 옥합이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낼 수가 없었 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 는 이것이니라”(요 6:39)고 말씀하셨으니, 이제 이 약속하 신 말씀대로 천국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 하면서 아직 구원 받지 못한 친정과 시댁 식구들을 주님 께로 인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잃어버린 양 을 찾아 헤매는 목자의 심정으로, 멸망 길로 가는 사람들 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심전력하겠습니다.
이 간증문을 쓰려고 지난날들을 떠올려 보니 저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가 헤아릴 수 없을 만치 크고 많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게 이 모든 은혜를 깨닫게 해주시고 변화시켜 더 크게 사용하시려 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통해 불신 가족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게 해주심도 감 사 드리며, 제게 슬픔보다 더 큰 위로와 힘을 주시고 소 망으로 충만케 해주신 것을 또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 다. 할렐루야!
2012년 6월 어느 날에 아버지가 피를 토하고 병원 응급 실로 후송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병원으로 달려가 아버지 의 위중한 상태를 확인한 다음 전도사님과 구역장님에게 기도를 부탁드리고 저도 애타고 간절한 마음으로 아버지 를 위해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병원에서 몇 차례 검사를 반복한 끝에 대동맥류라는 진단을 내리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