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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1
(간증) -박동수-
•고통과 절망의 늪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저는 불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로 살았습니다. 결혼하여 예쁜 자녀도 낳고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삶 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1988년 어느 날 불의의 교 통사고를 당하면서 제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 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하 였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한쪽 눈을 잃고 한쪽 다리 를 절게 되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언어장애까지 왔 니다.
일순간 찾아온 이 엄청난 불행이 저를 그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의 늪으로 깊이 빠트렸습니다. 하루하루를 술에 의존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 상황을 도저히 받 아들일 수 없었기에 자포자기하고 술에 취해 괴로움 을 잊고자 몸부림쳤습니다.
그런데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랑했 던 아내마저 자녀들을 데리고 제 곁을 떠나 버린 것입 니다. 눈을 잃고 다리가 불구가 된 상실감과 그 아픔보 다 그토록 사랑했던 가족이 모두 저를 버리고 떠났다 는 사실이 제게 그 어떤 말로도 다 형용할 수 없는 고 통과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살아 갈 이유와 의미가 없고 아무런 소망도 찾을 수 없는 처 절한 고독과 절망 가운데 처하게 되었습니다. 술에 만
취되어 이리 저리 부딪히고 깨어지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정신을 잃고 아무 곳에나 쓰러져 자곤 했습니다. 119 구급차에 실려 알콜중독자가 들어가는 정신병원 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살 소망을 잃어버리고 술에 취해 짐승처럼 살아가 던 저를 향해 주위 사람들 모두가 따스한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때, 은혜와진리교회의 수구역장님 한 분이 제게 관심을 가져주고 저를 돌보아 주셨습니다. 죽을 쑤어다 주고 반찬도 가져다주며 어머님처럼, 누님처 럼 제게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그 분을 보면서 "아! 저 분이 바로 천사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씩 제가 마음을 추스르고 술을 끊고자 노력하 게 되었을 때, 수구역장님이 저를 교회로 이끄셨습니 다. 예배에 참석해서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위로를 받고 삶에 대한 힘과 용기를 얻었 영혼의 구원이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되어 진심 습니다. 으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습니 다.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고 당회장 목사님의 설 교말씀을 듣는 중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저에게 말 씀하시는 하나님, 넓고 따뜻한 품으로 저를 안아 주시 는 하나님, 저의 모든 허물을 용서하시고 저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시고 치료해 주시 는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되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 니다.
'밤중에 노래하게 하시는 하나님' (욥 35:10)께서 제 입술에서 슬픔과 고통의 탄식 대신 기쁨과 감사의 노래가 나오게 하셨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 여 낙망하며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고 너는 하나님 을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
려 찬송하리로다.”(시 42:11)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 으며 힘을 얻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열심히 예배드리 는 생활을 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 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 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7) 하신 말씀대 로 교회에 나와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고 말씀을 경청 하면 마음이 평안하고 심령에 신령한 기쁨이 임하였 습니다.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습 니다. 구역장님과 구역 성도님들도 합심해서 저를 위 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하나 님만을 굳게 믿고 의지하며 앙망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알콜중독에서 해방되었고 담배도 끊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없는 사랑과 은혜로 저를 구원해 주사 고 저를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술에 취해 살아가던 예전의 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오늘의 제 모습을 보며 과연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그 렇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기적 입니다.
제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서는 계 속해서 환경도 변화시켜 주셨고 거할 집도 예비해 주 셔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거룩하 고 영광스러운 집사의 직분까지 주셔서 주님의 몸된 교회와 성도와 이웃을 섬기는 은혜까지 누리게 해주 셨습니다. 고통과 절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저 를 긍휼히 여기셔서 건져주시고 새생명을 주신 하나 님께 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놀라우 신 하나님의 은혜를 소리 높여 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