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에서 코디언 에ᅮ 그디스I 로비DVI LXV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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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6
(간증)
"어버이날에 천국에 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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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순-
저는 동네에 절만 있고 교회가 없던 시골에서 태
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에 비해 조 숙했던 저는 일찍부터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람 은 이 땅에 태어나서 살다가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오늘을 배부르고 근심 걱정 없이 산다고 하 여도 과연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 과 함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사 후 세계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 지만 당시에는 저를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사람이 없 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부산에서 직장을 다닐 때에 교회에 다니는 동료들이 제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만 이 제가 고민했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참된 행복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당 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앞으 로 종교를 가진다면 반드시 기독교 신앙을 택해야겠 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경기도로 이사를 왔습니 다. 객지생활의 외로움과 여러 가지 중첩되는 고난에 힘겨워하는 중에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이 매주 빠 짐없이 복음지를 전해 주었고, 성도들이 쓴 간증을 꼬 박꼬박 읽으며 저도 교회에 나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 하여 참된 위로와 평안을 얻고 싶어졌습니다. 하나님 을 믿고 의지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병고침을 받은 체 험, 고달픈 인생행로이지만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면 서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신령한 위로와 평강을 얻고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게 된 이야기, 하나님의 말씀 의 은혜로 생각과 생활이 변화되고 역경에서 승리하 게 된 이야기, 가족이 변화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된 이야기 등은 저로 하여금 하나님과 교회를 더욱 사 모하게 해주었습니다.
교회에 나가고 하나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 였을 때 마침 저를 또 전도하러 오신 권사님이 계셔서, 권사님을 따라 은혜와진리교회에 나가 결신하고 하나 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설교 말씀을 성의를 가지고 경청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믿 음이 생기고 점차 온전히 믿고 순종하기를 힘쓰는 신 앙으로 자라갔습니다. 우주 만물의 근원과 종말에 대 해 알게 되었고, 인류의 역사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 리 인간의 영혼이 허물과 죄로 죽은 상태에 있다는 것 을 알게 되었고,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 사 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 영원한 생명 을 얻게 되는 것을 확실히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꾸준 히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찬송하는 생활을 통해 주님 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을 얻고 성도에게 임하는 주님 의 권능도 체험하였습니다. 왜 진즉 교회에 나오지 않 았는지 후회가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는 어머니와 남동생이 부산에서 안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부산에 살면서 저보다 먼저 주님을 영접한 남동생과 함께 저희 남매는 열심히 봉사도 하 며 예배중심, 교회중심으로 생활하였습니다. 여전히 절에 다니는 어머니에게 함께 복음을 전하며 여러 가 지로 전도하고자 애를 썼지만 어머니는 완강히 복음 을 거부하고 오히려 불효자식들이라며 저희에게 많은 핍박을 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인내하고 하 나님의 섭리를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에 어머니가 담관암으로 입원하고 수술을 받게 되셨습니다. 교역자님과 구역장님을 비 롯하여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차례로 심방을 와서 기 도해 주시고 어머니에게 예수님을 믿도록 권면하여도 어머니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 는 수술을 받은 지 1년 반 만에 병이 재발하고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니의 구원이 시급했습니다. 하루는 교구 전도사님을 모시 고 어머니 집으로 찾아가 강권하여 예배를 드리며 어 머니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을 부르고 목 놓아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전도사님이 결신기도를 인도하며 "따 라서 '아멘' 해보세요" 하셨지만, 어머니는 "목에서 '아멘'이 안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병원에 입 원하신 어머니를 의사 선생님은 더 이상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다면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라고 하셨습 니다.
전도사님이 수원에 있는 기독교 호스피스 병원을 추천해 주셔서 그리로 모셨습니다. 전도사님이 매일 같이 직접 조리한 녹두죽과 동치미를 가지고 심방을 와주셨습니다. 병원에서 간병하는 분과 간호사들이 매일 어머니에게 발마사지와 목욕을 시켜 주고 의사 선생님도 예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어머니를 정성껏 돌보아주셨습니다. 드디어 어머니가 마음을 여시고 나도 이제 예수님을 믿고 편안히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서 회개하고 약식으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재입원하신지 한 달 반 정도 되 어 임종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도 저와 남동생 은 밤새도록 어머니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 리고 어머니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찬송가를 불러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5월 8일 어버이날 아침에 어머 니는 너무도 평온한 모습으로 천국에 가셨습니다. 입 관예배에 참석한 여동생과 친척들은 생전에 어머니의 그토록 환한 얼굴과 평안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하 였습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 일찍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행복한 삶을 살다가 천국에 가 시도록 더 열심히 기도하지 못하고 전도하지 못한 것 이 죄스럽고 아쉽지만, 그러나 지옥만은 가지 않으시 고천국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도록 어머니를 구원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한없이 기쁘고 감 사하여 하나님께 소리 높여 찬양을 드리게 됩니다. 오늘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여 소천하신 어머니를 추모하면서 "보아라 즐거운 우리 집 밝고도 거룩한 천국에, 거룩한 백성들 거기서 영원 히 영광에 살겠네, 거룩한 아버지 모시고 기쁘고 즐겁 게 살겠네" (찬송가 222장)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어머니의 몫까지 저희 남은 가족 들 더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불신 일가친 척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다하겠습 니다.
그동안 저희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심방 해 주신 교역자님과 구역장님과 구역 성도님들 그리 고 병원에서 봉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