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17
•(간증)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복된 삶을 살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이애경-
저는 1984년 9월의 금요일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
다. 제 나이 26살이었고 둘째 아이가 7개월 되었 던 그날, 금요기도회에 처음으로 참석하고 성령세례 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까지 저는 주일에도 거의 교회에 나가지 않았고 주중예배는 아예 참석하지 않 았으며, 구역예배는 구역장님이 저희 아이를 들쳐 업 고 앞장서시면 마지못해 아이 때문에 끌려가다시피 참석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친정 식구들 중에 서 제일 먼저 교회에 나가 중학생 때 물세례를 받았고 고등학생 시절에는 성가대원과 주일학교 부교사로 봉사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교회에서 친구를 만나 함께 어울리고 노는 것이 즐거워서였을 뿐 간절 히 기도하거나 진지하게 목사님의 설교를 경청해 본 적이 없습니다. 청년이 되어서는 직장생활을 핑계로 아예 교회 다니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결혼하여 수원으로 올라와 아는 사람이 없어 남편 이 출근하고 나면 심심하고 무척 외로웠습니다. 은혜 와진리교회의 구역장님이 저를 전도하셨습니다. 그 런데 교회에 등록을 하고서도 막상 예배가 있는 날에 는 "아직, 청소를 안했어요, 설거지도 해야 돼요" 하 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교회에 나가기를 꺼렸습니 다. 그런데 구역장님이 금요철야예배에 가자고 강권 하신 그날은 이상하게도 성도들이 그 밤중에 모여 예 배를 어떻게 드리고 무얼 하는지 호기심이 생겨 따라 갔습니다. 구역장님이 잡아 주신 맨 앞자리에 앉아서 찬송가 503장 준비찬송을 따라 부르는데 기이한 체험 을 했습니다. 갑자기 마음에 감동이 밀려오고 뱃속 깊 은 곳에서부터 이상한 힘과 함께 뜨거운 것이 목구멍 으로 복받쳐 올라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입을 꽉
다물려고 애썼지만 저절로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예배가 시작되어 당회장 조 목사님의 설교 를 듣는데 저 한사람을 위해 주시는 말씀으로 들려졌 습니다. 기도하는 내내 콧물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무 릎을 치며 통회하고 자복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 못했어요 제가 죄인이예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 동안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지 않고 기독교나 어느 종교나 가르치는 교훈은 다 비슷해' 하며, 예배와 교 회 중심으로 생활하는 성도들을 흉보던 것을 회개하 였습니다.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는데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천국이 있 다. 너는 구원받았다." 어떤 분이 꿈에 나타나 제게 이 렇게 말하고는 이어 아픈 사람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주는데, 제 팔에 두번이나 찌릿!' 하고 전율이 흐르 더니 그와 동시에 기도를 받은 사람이 낫는 기이한 꿈 이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다시 어서 교회에 가고 싶 고 예배가 간절히 기다려졌습니다. 마음에 신령한 기 쁨으로 가득 차고 입술에 감사가 넘쳤습니다. 하루아 침에 세상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동안은 부모님의 은혜도 감사할 줄을 몰랐고 사람들에게 감 사할 일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했었는데, 그런 종류 의 감사가 아니라 생각할수록 신비롭다고밖에 표현 할 수 없는 감사가 며칠 동안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 저를 보고 남편이 앞으로 또 교회에 가면 다리를 분질러 놓겠다.'고 하였습니다. 남편의 핍박이 심해질 때 또 기이한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나아가는 길에 큰 바윗덩어리 하나가 턱하니가 로 막혀서 그 너머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꾸고 몇 년이 지난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더욱 목사님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성가대에 서도 즐겁게 봉사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남편이 기다렸다는 듯이 싸움을 걸어왔습 니다. 그 순간 '이는 남편이 하는 것이 아니야, 배후에 서 사단이 역사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제게 "여자가 말이야, 매력이 완전 빵점이야" 라고까지 심한 말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은 평안하여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몇 년 전 꿈에 보았던 그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다시 눈에 보였습니다. 이제는 꿈이 아니고 환상으로 보았 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마음의 눈으로 보았다고 해야 할 지,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와 동시에 "사랑하 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 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는 말씀이 들려 왔습니다. 그러자 저는 마귀가 어떤 모습과 상황으로 제 앞에 나타나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담대 함으로 충만해졌습니다.
그날 밤이 새도록 성경을 읽고 잠을 한숨도 자지 못 했는데 신기하게도 몸이 조금도 피곤하지 않고 마치 깃털처럼 가벼우며 정신도 더 맑고 또렷하였습니다. 남편이 어제 잘못했다며 사과하였습니다. 밤만 되면 무서움증이 있어 부엌에 나가기도 힘들었었는데 그 날부터 무서움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꿈속에 서 본 커다란 바윗덩어리는 성령님이 사단을 형상화 하여 제게 보여 주신 것 같습니다. 핍박을 당할 때 적 당히 타협하거나 피하는 것은 바로 사단이 바라는 바 이고, 처음부터 단호히 대적하면 “이 사람은 도저히 못당해" 하고 마귀도포기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편은 물론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예수님을 자랑 했습니다. 집에 초대한 남편 직장 동료에게도, 친구들 에게도 예수님을 자랑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남편 이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하였지만 저는 최대 관심사가 사람의 구원과 신앙이 되었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 다. 영혼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전도하지 않으면 화 가 미칠까 두려운 마음에 언제 어디서든 복음 전하기 를 힘썼습니다. 경비 아저씨들에게 별 소리를 다 들어 도, 집집마다에서 문전박대를 당해도 기뻐하실 주님 을 생각하니 힘들지 않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않은 남편으로 인해 마음 한편 이 무거웠습니다.
때마침 교구에서 불신 가족들의 구원을 위한 작정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하던 중에 남편 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남편이 핍박을 할 때마다 "당신은 하나님 손바닥 안에 있어요 하나님 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하였습니다. (2면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