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08.03] 큰 사고로 위중한 상태가 된 남편과 기도하는 저에게 주님께서 위로와 힘을 주시고,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2025-08-03 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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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고로 위중한 상태가 된 남편과 기도하는 저에게 주님께서 위로와 힘을 주시고,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복순
▶ 저는 시골 오지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이 미신을 믿고 우상을 숭배하는 마을에서 저의 부모님도 열심히 절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인근 마을에 작은 교회가 있었고, 여름과 겨울에 학교가 방학을 하면 도시에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비롯한 청년들이 내려와 여러 마을에 있는 우리 어린아이들을 모아서 성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저는 방학 때마다 성경학교를 기다렸습니다. 교회에 가서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를 듣고 가르쳐 주는 율동과 찬송가로 춤추고 찬송하며 예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 시간은 마치 별천지에 온 것처럼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도록 그 때 배우고 부른 찬송가의 가사와 곡조를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결혼한 후에 안양시 비산동에서 살았습니다. 그 때 비산사거리의 한 상가건물 지하에 교회가 있었고, 주일마다 많은 신자들이 교회에 드나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같이 밝고 행복해 보여서 ‘저 교회에는 내가 어렸을 때 만났던 예수님이 계시나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 교회에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공무원이었고, 한 작은 교회의 청년부 회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찍이 홀로 되신 시어머님이 우상숭배에 열심이어서 아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을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오죽하면 며느리인 저에게 “아범이 교회에 가지 못하게 네가 책임지고 말려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물고기를 방생하는 행사에 다녀오셔서는 불같이 화를 내며, 앞으로 절대 남편이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조로 말씀하였습니다.
시어머님이 친정에 가신 날, 남편이 오전 근무만 하고 작은 용달차를 불러서 일찍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남편과 저와 아이들의 옷가지와 이불 등 간단하게 짐을 꾸려서 차에 싣고는 군포가 가까운 다른 동의 한 허름한 단칸방에 그 짐을 풀었습니다. 그렇게 시어머님 몰래 이사를 하고 제 마음은 걱정 반, 기쁨 반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무섭던 시어머님이 지금 당장 찾아오면 어떻게 대할 것인가, 몹시 두려웠습니다. 막상 집을 나오자 남편도 어머님이 걱정되었는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안 하던 술을 마시는 등 방황을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날, 은혜와진리교회의 구역장님과 권사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전도하러 오신 두 분에게 복음을 전해주신 것은 고맙지만 앞으로 우리 가족은 비산사거리에 있는 교회에 다닐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교회가 바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라며, 교회당을 크게 지어서 이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저는 두 분에게 남편과 저희 집 상황을 말해주고 우선 내가 먼저 교회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틀 후인 주일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습니다.
작은 아이를 등에 업고 그분들을 따라 교회에 가서 성전에 들어서는데, 친정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고 기대감으로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습니다. 그사이에 교회가 부흥하여 그처럼 큰 교회가 된 것에 놀랐고 또한 조용목 목사님의 설교를 직접 듣고 감동되어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발가락을 다쳐 잘 걷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이를 업고 수요일에 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신유와 축복의 기도 시간에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 발가락에 손을 대고 기도했더니, 예배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올 때 발가락이 나아서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고쳐주신 것입니다. “차 안 타고 제 발로 걸어서 갈래요.” 저는 아이를 등에 업은 채로 옛날 성경학교에서 배웠던 찬송가와 그 날 예배시간에 불렀던 찬송가를 다시 부르며 힘찬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날 저녁, 주님께서 나를 아시고 그동안 나를 부르시며 기다리고 계셨다는 생각에 엉엉 울면서 감사드렸습니다. 신앙생활을 중단한 남편에게 예배드리며 받은 말씀의 은혜와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발이 나은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남편이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기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직 기도할 줄 모른다고 하자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당신이 기도하고 아이들이 나은 것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 제 남편 다시 교회에 다니게 해주세요. 술을 끊게 해주시고, 배를 가렵게 하는 두드러기도 낫게 해주세요”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방을 나가서 한참 있다가 들어갔더니 잠을 잘 이루지 못하던 남편이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배의 여기저기에 벌겋게 나 있던 두드러기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루는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여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한 다음 성경책을 펼쳐서 읽는데 갑자기 글씨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얼른 덮었다가 다시 펼쳐서 소리내어 읽는데, 이번에는 혀가 말리면서 입에서 크고 이상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무섭고 떨려서 얼른 밖으로 나와 찬물로 세수한 다음 수구역장님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곧 오셔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저는 예배를 드리는데 장애가 되는 일은 멀리하기로 굳게 결심하고 오후에 출근하여 일하는 직장에 다녔습니다. 같이 교회에 다니면서 우리 목사님과 교회 자랑을 하던 남편도 집사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안에서 생활하는 큰아들이 급하게 직장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아버지가 일을 하다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 지금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였습니다. 가서 남편을 보니 상태가 아들이 전한 말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함몰된 얼굴의 이곳저곳을 뼈가 찌르고 있고 목과 오른쪽 팔목이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치아가 모두 상하고 코도 귀가 있는 쪽으로 치우쳐 있었으며, 머리를 크게 다쳐 뇌경색 증상까지 있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운 채 수혈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왼팔 하나만 간신히 움직이는 상태여서 제 눈에도 의술로는 남편이 회복하고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교회에 기도를 요청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남편이 중환자실에 있은지 20일이 되자 병원에서는 수술도 위험하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면서 요양병원으로 옮기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시자는 아들들에게 저는 “너희들은 집에 가거라.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 내가 믿는 예수님이 아빠의 치료를 도와주실 것이다. 오늘도 아빠를 잘 수술해 줄 의사선생님을 보내달라고 엄마가 예수님께 기도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간신히 잠을 자는 그 짧은 시간을 빼고는 종일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다음 날에 아이들은 돌아가고 저는 중환자실 면회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 와서 말하기를 “아주머니! 이제 아저씨의 치료를 기대해도 될 것 같아요” 하였습니다. “왜요?” 하고 묻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에서 수술을 제일 잘하시는 유명한 교수님이 오늘 오셔서 아저씨 수술을 집도하신답니다. 그 교수님이 아주머니를 부르실 거예요”라고 하였습니다.
그 교수님을 만나자마자 “교수님, 제 남편을 꼭 살려주세요!” 하였더니,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는 “아주머니! 혹시 하나님을 믿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네!”하고 얼른 대답하니 “그렇군요. 제가 아직 이 병원에 올 때가 아닌데 빨리 발령이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주머니가 하나님께 기도했군요.” “오늘 검사하고, 수술실에 두 팀이 들어가서 수혈하면서 수술할 것입니다. 아주머니가 믿는 그분께 맡깁시다.”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저는 ‘엉엉’ 울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후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치과 등 여러 과목에 걸쳐 차분하면서도 일사천리로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남편은 모든 수술을 마치고 3개월 동안 여러 가지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에 재활병원으로 옮겼고, 3년간 재활병원에 있다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남편과 함께하시고 치료를 도와주셨습니다.
남편은 이제 안수집사 직분을 받고 열심히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소망이 열심히 주님과 교회를 섬기다가 장로의 신분으로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 또한 병든 이와 그 가족을 위해 주님의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하며 섬기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