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7.6
간증
66
고난이 유익이 되게 하셨습니다
99
김순덕
저
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성장해서 1982년에 믿음의 가정으로 시집갔습니다. 주일날에 낳았다는 뜻 으로 남편 이름을 '주일'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앙을 중요시 기는 시댁이었습니다. 결혼을 하자 시어머님이 말씀하시기를 "오늘부터 나하고 교회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시어머니를 좇아 교회에 나갔는데 설교를 듣는 동안 어찌나 졸리던지 정 신 없이 자다가 설교가 거의 끝날 무렵에 정신이 들었습니다. 안산으로 이사한 후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89년에 이웃에 사는 수구역장님의 인도로 은혜와진리교회 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쌍둥이 딸들과 아들 세 남매를 데리 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남편은 건축 일을 하면서 바쁘다는 이 유로 예배를 멀리하였습니다.
2007년 5월초였습니다. 일하러 갔던 남편이 허리가 많이 아 프다며 들어왔기에 동네 한약방에 갔는데 점심 시간이어서 진 료를 못 받았습니다. 그 날이 마침 저희 집 심방 날이라 교구장 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교구장님은 일반 병원에 가서 정밀
하게 검사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검사를 하니 의사는 허리 문제가 아니라며 C.T. 촬영을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 날 바 로 입원을 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 자 의사 선생님이 보호자만 오라고 하더니 간에 암이 너무 많 이 퍼져 있어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믿어지지 않고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서도 주님이 주시는 평 안이 마음에 다가와서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연 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마 8:17)고 하 신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남편을 치료해달라고 기도했습 니다. 병원 원장님을 만나서 암 전문병원을 연결시켜달라고 하였더니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소견서를 써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진료와 수술이 빨리 진전 되었고 간암 전문의들의 집도로 간의 60퍼센트를 절제했는데 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21일만에 기적적으로 퇴원 을 했습니다.
2007년 12월 26일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에 안산에 화재사 고가 난 것을 뉴스를 보면서 알았는데 사고가 처참해서 마음 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저희 딸이 아르 바이트를 하던 현장에서 화재가 난 것이었습니다. 저희 딸이 중환자실로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 없이 달려가서 보 니 얼굴도 못 알아 볼 정도였습니다. 14일 동안 눈 한번 떠보 지 못하고 말 한마디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딸이 중환 자실에 있는 동안 저희 부부는 새벽마다 성전에 가서 딸을 살 려 달라고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 고 나서 남편의 기도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편 은 하나님이 딸을 데려가셔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 의 사랑을 믿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딸을 바로 데
려가지 않으시고 14일 동안 저희들 곁에 두시면서 저희의 믿 음을 성장시켜주셨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남편은 간암이 재발되어서 급하게 다 시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중환자실에 딸을 뉘어 놓 고 수술을 할 수 없어서 수술을 미루었고 딸의 장례식을 마친 후에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시기가 늦어 힘들다던 재수술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되어서 한 달도 안 되어 퇴원하였습 니다. 지금은 남편이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어서 주일 예배는 물론이고 주중 예배, 월요기도회, 금요기도회, 남성구역예배 를 다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주일에는 연로하신 분들을 위하 여 차량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 건강한 몸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딸이 중환자실에 있을 때 당회장 목사님께 기도를 받으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남편이 수술을 받을 때마다 대교구장 님과 교구장님이 심방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힘을 얻었습니 다. 예배 때마다 당회장 목사님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말씀이 꿀송이보다 단 것을 고백합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 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은 다 측량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 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는 욥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박국 선지자처럼 주님 한 분 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계속해 서 미화부 봉사를 하며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 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 중에 * 멸망하였으리이다. 내가 주의 법도를 영원히 잊지 아니하오니 주께서 이것들로 나를 살게 하심이니이다"(시 119:9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