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08.2.3
간증
시련을 이기고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셨습니다
99
장동숙
는 자라면서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집안의 전통으 로 알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저희 집안 에는 우환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때마다 우상 숭배에 매달 렸습니다. 결혼 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 이 다가왔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저에게 전도를 했으나 저 는 교회에 가면 큰일나는줄 알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 려버렸습니다. 그러나 계속 힘든 일이 생기자 제가 의지하 는 우상에 대하여 회의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에는 무언가 좋은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84 년에 큰 아이를 낳은 후 가까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 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저에게는 믿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데 설교 말씀이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교회에는 제가 아직 깨닫지 못한 그 무엇이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뭐가 뭔지 모르니 답답했습니다.
뭔가 있을 것 같아서 부지런히 다니다가는 마음에 채워 지는 것이 없어서 뒤로 물러섰고 이래서는 안되지 하고는 다시 교회에 다니다가 또 쉬고 하는 일을 여러 번 반복하다 가 1986년도에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 습니다. 그때부터 당회장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이 조
금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는 말씀처럼 마침내 제가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님께서 죄 인인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답답했던 마음이 구원받은 기쁨으로 충만해졌 습니다.
얼마 후 구역장 직분을 받게 되면서 교회 일에 더욱 열심 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에게 변화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의지할 곳이 없어서 교회에 가는가 보다 하 고 교회에 다니는 것을 허락했던 남편이 제동을 걸기 시작 했습니다. 남편이 출근한 낮에는 예배드리며 행복한 시간 을 보냈는데 밤에는 남편의 핍박에 시달렸습니다. 술을 마 시면 핍박이 더 심했고, 게다가 건축업을 하는 남편은 한 공사가 끝나면 다음 공사 전까지 집에 머물러 있을 때가 많 았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일 때문에 가정에 불화가 끊이지 않자 아 이들도 교회에 다니기를 그만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 께 해주시고 시련도 감당케 하시는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계속되는 핍박에 낙심되고 앞이 캄캄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순종하고 믿는데 왜 이렇게 힘드냐고 하나 님께 하소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저를 구원해 주 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었습니다. 뒤로 물러가자 멸망 길이요 앞으로 가자니 고난이었습니다. 마치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예수를 믿겠느냐며 시험 당하는 것 같았 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제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우니 하나님 께 엎드려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핍박이 심할 때는 기 도로 밤을 새기도 하였습니다. 기도하다 보니 깨닫게 된 것 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우상을 숭배하면서 지었던 죄들과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상을 숭배하라고 권했던 일들이 말할 수 없이 큰 죄라는 것이었고 이에 대하여 눈물 로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심하게 우상을 섬겼음
에도 불구하고 저를 택하여 주시고 구원하여 주신 것이 얼 마나 큰 은혜인지 깨달았습니다. 또한 성경대로 말씀을 전 해 주시는 당회장 목사님과 좋은 교회를 만난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 이라”(사 43:1)는 말씀에 힘입어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인내했습니다.
2004년에 대학교 1학년이던 큰아들이 허리디스크로 학 교를 휴학하였습니다. 허리가 휜 아들을 데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병원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 무렵에 하나님께서 저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물질적인 복을 베풀어 주셔서 넓은 집으로 이사하였습니다. 아들의 질병으로 남편의 마 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던 차에 이사한 교구의 남성구역에 서 적극적으로 남편을 전도하며 구역예배에 참석시켰습니 다. 저희 집에서 예배드릴 차례가 될 경우 남편이 참석을 못하면 제가 대신 참석하여 남성구역예배를 드렸습니다. 남성구역장님은 교구에 장례가 날 때도 남편에게 꼭 연락 을 해서 자주 참석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도 점점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들도 허리가 아프면서부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고 예배드리기 시작했습니다. 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그 동안 아들의 믿음이 자랐고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을 통해 허리도 완쾌되어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남편도 믿음이 성장하여 교회 직분을 받고 봉사하게 되었 습니다. 작은 아들도 군대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 었습니다.
그토록 바라고 기도한대로 온 가족이 하나님을 섬기는 화목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모든 핍박과 시험을 이길 수 있 었던 비결은 오직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하고 찬양함으로 하나님이 도우셨기 때문입니다. 핍박과 시련을 이기게 하 시고 믿음 안에서 화목한 가정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