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04.4.11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미숙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주님을 모르
고 자랐습니다. 교회에 관한 기억으로는 초 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교회에 한번 가본게 전부였습니다. '93년도에 믿는 가정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교회 가는 일을 자꾸 미루었습니다. 남 편 역시 처음에는 혼자서 교회에 나가더니 날이 갈수록 교회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다가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97년에 안산으로 이사했습니다. 시어머니의 쉬지 않는 기도가 있었기에 '98년 여름에 이웃 구역장님의 인도로 은혜와진리교회에 등록하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새로운 사 업을 시작했는데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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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려웠고 남편의 믿음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기도하기보다는 세상적인 방법으로 어려 움을 헤쳐나가려고 이리저리 애를 썼습니다. 급기 야 집을 정리하고 이사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암이 재발되 어 힘들어진 시어머니가 저희 집에 오시게 되었습 니다.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생활이 계속되 자 저는 매순간 원망 가운데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의 신앙 생활을 통해 차츰 제 마음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육체적인 고통 가운데서도 손에서 성경책을 놓지 않으셨고 찬송이 입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저희 가족의 믿음 을 위해 늘 기도하셨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것 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항 상 밝은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어리다는 핑계로 금요기도회에 가 지 않다가 시어머니가 원하셔서 함께 금요기도회 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는 중 에 방언의 은사를 받았으며 말씀 가운데 주님의 은 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쁨으로 아동 구역장 직 분을 받게 되었고 시어머니도 제가 기뻐하는 것 이 상으로 기뻐하셨습니다. 그 얼마 후 시어머니는 하 늘 나라가 보인다는 말씀을 끝으로 평온한 모습으 로 소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 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 롭도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 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
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 4:16~18)는 말씀 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시어머니의 신앙 생활 을 통해서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영원한 하나님 의 세계가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 습니다.
하나님 일의 소중함을 안 후 열심히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교회 일에 적극적인 것을 달가워하지 않던 남편이 저에게 직장 생활하기 를 바랬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 경제적으로는 보탬이 되겠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보다 신앙적으로 풍요로운 것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 져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육신적인 연 약함이 방패가 되어 세상 일 대신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목욕시키던 중에 제 허리를 다쳤는데 그 후 '척추 분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척추 분리증' 때문에 직장 생활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안 남편은 더 이상 직 장 생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주님의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저를 구원해 주시고 주의 일꾼으로 삼으셔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 러므로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 이니라"(고전 15:58)는 말씀대로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주의 일에 힘쓰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