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간증) "알코올 중독을
03.5.18
치료해 주셨습니다"
명순자
는 불신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결혼 전에 잠 깐 교회에 다녔지만 '79년에 불신 남편과 결 혼하면서 교회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남편은 큰 건설 회사에 다니는 유능한 인재였습니다. '80년에 남편은 중동 지역으로 출장을 자주 나갔 습니다. 저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혼자서 집에 있 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종 소리를 듣다 보니 교회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새 벽녘이었지만 차비를 하고 교회에 갔습니다. 그 이후 집 근처 교회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원래 술 마시기를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도가 심해졌습니다. 동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밤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 졌고 심하게 술 주정을 하거나 인사불성이 된 채 집에 들어오기 일쑤였습니다. 늘 남편을 위해 기도하며 안타까워했지만 남편은 변하지 않았습 니다. 남편도 예수님을 믿어야 변화되고 새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안고 교회에 가자고 권면했습니다. 남편은 순순히 교회에 나 왔습니다.
그러나 제 권유에 못 이겨 교회에 따라 나온 것에 불과하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 후 교회에는 가끔 나왔지만 술버릇은 여전했습
니다. 결국 '86년에는 술로 인해 더 이상 직장 생 활조차 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니 술을 더 많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생활이 힘들어 졌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술독에 빠져 사는 남편을 봐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앞길이 막막 하고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 해 말에 아파트를 팔아 진 빚을 청산하고 보 니 손에 남은 것이 100만 원밖에 없었습니다. 그 돈으로는 월세방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우리를 불쌍하게 보는 사람을 만나서 아파트의 방 한 칸을 얻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해도 도 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기도로 하소연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은혜와진리 소식지를 읽게 되 었습니다. 간증란을 보니 절망할 수밖에 없는 환경 이었지만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 함으로 영혼의 구원을 받음은 물론이고 어려움을 해결 받은 간증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 글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고 제 마음 가운데 소망이 생겼습 니다. 매주 은혜와진리 소식지 받을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소식지를 통해 소망과 용기를 얻으 며 지내던 중 마음에 결단을 내리고 은혜와진리교 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신문 배달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자 남 편도 정신이 드는지 건축 현장에 막노동하러 나갔 습니다. 그러던 중 조금 발전하여 연탄 배달 판매 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게 일하는 때도 있었지만 여전히 술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연탄 배달도 남편 이 하기보다는 거의 제가 하다시피 하며 살림을 꾸려 나갔습니다.
제가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돌아오면 남편은 술 마시다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곤 했습니다. 저 는 힘든 일을 마친 후라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 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남편을 찾으러 나갔습니다.
남편을 살려달라고,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 어 떤 때는 그냥 길에 쓰러져 있기도 하고 어떤 때 는 안양천 둑에 몸을 기대고 잠들어 있기도 했 습니다. 창피하기보다는 살아 있는 것이 반가워 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무거운 남편을 부축하여 간신히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남들이 알 지 못하는 평안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또한 물질 적인 복도 주셔서 '88년에 장막을 마련케 해주 셨습니다. 가게도 연탄 가게에서 쌀가게로 업종 을 바꾸었습니다. '89년 봄에는 구역장 직분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비록 시 간은 많지 않지만 열심히 전도하고 구역 식구들 을 돌보았습니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 증세 때문 에 늘 기도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간구하여 고치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 으로 21일간 교구 식구들과 함께 아침 금식을 하며 작정 기도를 했습니다. 남편 자신도 술을 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알코올 중독 증세의 기세가 꺾이면서 남편은 열심히 살 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건설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바탕 으로 열 관리 자격증 등 자격증을 하나하나 따 더니 '91년부터 건축 설비 가게를 시작했습니다. 신앙 생활을 성실하게 하며 술도 끊고 열심히 일하자 가게가 나날이 번창했습니다. 하나님께 서 저희 가정에 은혜를 부어주셔서 그 동안 구 역장 직분을 수행하게 하셨다가 '99년에 수구역 장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물질적인 복도 주셔 서 2002년 11월에 대지 100평 위에 건물을 지 어서 가게와 살림집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