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한
(간증)
'뇌수막염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02.2.10
김혜숙
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서 '92년에 결 혼했습니다. 남편은 교회에 다닌 적이 있지 만 결혼할 때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고 세상 풍습 을 좇아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성실한 편 이었지만 술을 좋아해서 신혼 시절부터 항상 술 때문에 실랑이를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97년 어느 날 이웃 구역장님이 저희 집에 오 더니 정중하게 인사하며 은혜와진리 소식지를 일 주일에 한 번씩 갖다주겠다고 했습니다. 처음 에는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심심풀이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소식지에 나 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면 지금 겪는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교회에 나가겠다고 말했더니 농담 섞인 어조로 이웃에 사는 그 구역장님처럼 항상 웃는 얼굴로 살 자신이 있으면 교회에 나가라며
빈정거렸습니다. 구역장님을 따라 은혜와진리교회 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열심히 주일 예 배를 드렸고 아이가 어려서 데리고 다니기 어려웠 는데도 구역장님을 따라 주중 예배나 구역 예배에 도 참석했습니다. 허락은 했으면서도 막상 제가 교 회에 꾸준히 다니자 남편이 핍박을 심하게 했습니 다.
하루는 남편이, 다가오는 주일 날에는 교회에 가 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놀러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주일에는 반드시 교회에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남편의 말을 거절하고 교회에 가서 예배 드렸습니 다. 그랬더니 남편이 화가 잔뜩 나서 술을 마시고 오더니 술 주정을 심하게 했습니다. 너무나 힘들 고 지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 했습니다. 그때 이웃 구역장님이 저를 위로해 주시 며 견고하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남편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는 말씀에 의지하여 주님께 소망을 두고 열심히 신앙 생활하 며 남편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제가 교회에 다닌 지 1년이 조금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교회 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역사가 놀랍다는 것을 실감하며 주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남편도 꾸준히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교회에 함께 다니면서도 예전과 마찬 가지로 부부 싸움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을 믿 는 가정이 불화한다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부부 싸움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마음대로 되 지 않았습니다.
'99년 3월이었습니다. 아이가 선교원에서 돌아오 자마자 머리와 배가 아프다며 쓰러지더니 꼼짝을
못했습니다. 너무나 놀라서 큰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는 동안에 아이는 여러 차례 구토를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뇌수막염인 것 같 다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고열에 시달리고 구 토와 혈변이 계속되면서 헛소리를 하며 손을 내 젓는 아이를 보며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심 하면 목숨을 잃거나 장애아가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골수를 뽑은 후 일 주일이 지나야 정 확한 결과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골수를 뽑은 후 아이는 걷지도 못하고 앉아서 다녀야 하는 상태 였습니다. 그 일 주일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 니다. 대교구장님, 교구장님이 오셔서 위로와 격 려를 해주셨습니다. 그 동안 주님을 믿노라고 하 면서도 주님의 자녀답게 살지 못했던 지난 날들 을 돌아보며 회개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 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 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 이리라"(렘 33:3)는 말씀을 붙들고 아이를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 는 날 의사 선생님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 로 결과가 좋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퇴원 하라고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남편과 저에게 신앙적으로 커 다란 변화가 다가왔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예배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주일 예 배는 물론이고 주중예배, 월요 축복 기도회, 금 요 기도회와 구역 예배를 드리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그렇게도 좋아하던 술과 담 배를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끊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에 주님께서 주신 평화가 찾아왔고 물 질적인 풍요로움도 다가왔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