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01.12.16
간증
"역경을 견디게 하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최경애
는 천안 작은 마을에 있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하나님도 모르고 세상 물정도 모른 채 자랐습니다. '68년에 중매로 결혼했는데 남편 이 가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외도를 했습니 다. 저는 아무 소망도 없는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결국 남편과 이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처량한 신세가 되어 사촌 언니네 집에서 방 한 칸을 얻어 생활을 하던 중 이웃 사람의 전도 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교인들의 사랑 과 기도로 새로운 힘을 얻고 미용 기술을 배웠 습니다. 미장원을 하며 살다가 아들들을 데리고 홀로 살던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일정한 직업이 없다보니 안정된 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 다. 그런 가운데 아이를 갖게 되었고 딸을 낳았습 니다. 남편도 잘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늘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76년에 작은 가게를 얻어서 범랑 홈세트 장 사를 시작했습니다. 남편도 저와 함께 교회에 나 갔고 그 해 가을, 둘이 함께 물세례를 받았습니 다. 장사가 잘 되었는데 77년에 물건을 공급해 주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저희 역시 가게를 정리해야 했습니다. '83년에 안양으로 이사했습 니다. 남편은 안정된 직장이 없어서 방황했고 저 는 작은 분식 가게를 했지만 항상 생활이 어려 웠습니다. 남편과 함께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
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생활은 어려웠지만 신앙 생 활에 대한 열심이 생겼습니다. 구역장 직분을 맡아 서 구역 식구들을 돌보고 전도하기에 힘썼습니다. 주님께서 전도의 열매를 많이 맺게 하셨습니다. 생 활은 여전히 궁색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때마 다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셔서 낙심하지 않고 부지런히 살며 주님의 일에 열심을 내었습니 다.
남편에게도 신앙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 니다. 술 담배를 끊게 되었고 서리 집사 직분을 받 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주님께서 저희에게 특별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일본에 사는 친척이 일본에 일 하러 오라고 했습니다. '87년 봄, 남편과 함께 일본 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일본에 도착 하니 친척분이 이미 일자리와 숙소를 마련해 두 었습니다. 1개월 후에 남편은 비자 때문에 한국으 로 들어와야 했고 저는 그곳에 남았습니다. 한국 식당에서 요리하는 일을 했는데 좋은 주인을 만나 어려움 없이 지냈습니다.
저녁에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먼 하늘을 바 라보며 한국 생각을 했고 한국에 두고 온 어린 딸 을 생각하며 눈물 흘릴 때가 많았습니다. 엄마 역 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셨습 니다. "네가 자녀를 사랑하느냐? 내가 하나밖에 없 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고난 받게 할 때의 심정 을 알겠느냐?" 그런 중에 하나님의 깊으신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자녀를 위한 염려 대 신에 기도하며 자녀의 앞길을 주님께 맡겼습니다. 그럭저럭 일본 생활에 적응이 될 무렵에 주님께 서 루마즈에 있는 한인 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된 목사님이 교 회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교회는 가족적인 분위기 였고 성도들 모두 열심히 기도하며 교회의 부흥을 위해 힘썼습니다. 저는 좋은 조건에서 일하며 주일
에는 물론이고 토요일에도 교회에 가서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한국 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본 사람들에게 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큰 변화가 다가왔습니 다. 그 동안 남편을 볼 때 무능하다고 여겨왔던 제 생각을 주님께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일본 땅에서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해서 남편을 통해 저를 연단하신 주님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저 를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새 생명을 주시며 매 순간 함께 해주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잊고 지냈던 저 자신을 회개했습니다. 또한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했던 것을 회 개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올바르게 세우시기 위해 모진 역경과 고난을 통해 인내하게 하시고 눈물로 기도하게 하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를 깨닫게 되니 가슴이 벅차 오르고 감 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해졌습니다.
남편을 위해 작정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 간 꾸준히 기도했고 주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남편에게서 좋은 직장을 얻 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일본 생활을 정리 하고 '94년 봄,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생활도 안정되었고 남편도 신앙적으로 성숙해져 서 함께 열심히 기도하며 교회에 봉사하는 생활 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 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6,7) 하신 말씀대로 늘 함께 해주 시고 역경을 이기게 하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주님 앞에 설 때 칭찬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 히 복음을 전하며 충성스럽게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