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8.19
간증 “새로운 삶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박종민
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다가 중학교 3 학년 때 친구를 따라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근처 에서 자취를 하면서 교회와 멀어졌습니다. '91년 12월에 결혼했는데 아내 역시 교회에 다닌 적은 있지만 결혼할 무렵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첫아이를 임신했는데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발육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성장이 진행되지 않았고 자궁이 쪼그라들어 유산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담당 의사도 가망이 없어 보인다고 했 습니다. 아내의 고통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였고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쓴 물이 나올 때까지 토했습니다. 급기야 임신 전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지경에 이르렀 습니다. 그때 이웃 구역장님이 아내를 은혜와진 리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구역 식 구들과 자주 만나 함께 기도하면서 아내는 정신 적으로 육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태아 의 상태가 쉽게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입원 하긴 했지만 구역 식구들의 간절한 기도와 극진 한 간호로 무사히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무렵 저 역시 남성 구역장님과 구역 식구들의 인도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첫아이를 정상 분만
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며 예배에 잘 참석했 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은 후 가정이 다시 평안 을 되찾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게 되자 하나 님을 찾는 마음이 희미해져 갔습니다. 예배에는 빠 지지 않고 참석했지만 주님 중심의 생활이 아니라 자기 중심의 생활이었고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95년 4월에 근무지가 대전으로 옮기게 되면서 저희 가족 모두 대전으로 이사했습니다. 대전 사업 장의 책임자로 발령을 받았고 새로 시작하는 곳이 라 일에 전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사한 지 반 년 동안 신앙 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일에만 매 달렸습니다. 사업장이 안정을 찾을 무렵 예수교 대 한 하나님의 성회 교단 산하 교회에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아내는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였고 저는 처음에는 주일 예배만 드리는 정도로 신앙 생활을 하다가 봉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차츰 신앙 자세가 변했습니다. 퇴근 후에도 매일 교회에 들려서 기도 하며 진지한 자세로 주님께 나아갔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 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는 말씀을 생각하며 설교에도 귀를 기울이고 성경 공부하기에도 힘썼습니다.
'98년에 다시 수원으로 근무지가 바뀌었습니다. 신규 매장 개설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근무하 게 되면서 매장 개설에 관한 모든 업무와 매장 관 리 전과정을 습득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주 님의 은혜 가운데 '99년에 개인 사업장을 낼 수 있 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별 어려움 없이 꾸준히 성장하도록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번 성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자 세상일에 더욱 마음이 기울어졌습니다. 차츰 주님의 일에 헌신하 는 시간을 아까워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아내가 교 회에서 봉사하는 것조차 싫어하게 되었고 하루는
그 일로 아내와 크게 다투었습니다.
아내와 다툰 지 얼마 후 오토바이 사고가 났 습니다. 지금도 사고 지점이 어딘지, 어떤 이유 로 사고가 났는지 매장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 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사고가 난 다음 날에 눈 을 떴는데 매장에 누워 있었고 일어나려고 하니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사고가 났었다는 것을 알 았습니다. 그러나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꿈을 꾼 것 같은데 눈에 보이지 않 는 자들이 저를 여러 개의 방으로 끌고 다녔습 니다. 각 방에 들어설 때마다 제 삶이 비디오테 이프에 담겨 재생되었고 심판관 같은 자 몇 명 이 그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방에서 결정이 내려 지는 듯했습니다. 소리 높여 저를 꾸짖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고통스럽고 두려워서 견딜 수 가 없었습니다. 그때 오래 전부터 눈물로 호소했 던 아내의 기도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판결하기를 "너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이가 있다. 한번만 용서해 줄테니 이제 는 열심히 일하도록 해라." 하면서 "경고"라고 쓴 쪽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눈을 뜨 니 다친 채 매장 안에 누워있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마음 깊 은 곳에서부터 기쁨이 솟아났습니다. 그 날 이후 제 삶에 변화가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담배도 끊게 되었고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생겨서 주 일 예배뿐 아니라 주중 예배, 구역 예배, 가정 예 배를 드리기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내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 음을 갖게 되었고 저 역시 이웃을 위해 기도하 기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삶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겠습니다.
박
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