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01.8.5
66
자폐증 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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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영
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다가 '74년에 불신 가정으로 시집갔습니다. 딸이 다섯 살 되던 해였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길을 건너다가 싸이클 자전거에 치어 뇌에 금이 갔습니다. 염려 를 많이 했지만 차츰 치료되어서 큰 문제는 없었 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환난이 저희 가정에 다가왔 습니다. '80년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원인조차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며 십오일간 먹지도 못하고 앓아 누웠습니다. 굿을 해도 소용이 없었고 급기 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 무렵이었습니다. 이웃 구역장님이 끈질기 게 전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정성에 감동하여 교회에 한번 가보자고 하며 구역장님 을 따라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가니 마음에 평안이 다가왔고 좋았습니다. 특히 성가 대 찬양이 은혜스러웠습니다. 찬송가 349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빕니다 그 구원 허락하시사 날 받으옵소서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
서" 하는 내용이 제 마음에 다가오면서 눈물이 하 염없이 흘렀습니다.
그 후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면서 신앙 생활을 했습니다. 생활이 넉넉하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았 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힘든 일은 아들이 비정 상적으로 경기를 자주 하고 자폐 증세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절망적인 마음이 다가오고 힘들 때 가 많았지만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 의지하여 기 도하며 소망 가운데 살았습니다. 교구장님과 구역 식구들도 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 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 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 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 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7~11) 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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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산만했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많이 했습 니다. 집을 나갔다가 다시 집을 찾지 못하고 방황 하기 일쑤여서 경찰서에 가서 찾은 적도 많고 아 는 사람들이 데려다 주기도 했습니다. 집안 물건을 허락도 받지 않고 밖에 내다 버리기도 하고 남의 집 항아리에 모래를 넣기도 해서 곤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이 일곱 살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 전에도 아들을 잃어버린 적이 많았지만 그래도 하루 만에 찾곤 했는데 일 주일이 지나도록 찾지 못했습니다. 늘 말썽부리고 힘들게 하던 아들이었 지만 막상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 아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막막했습니다. 주님께서 도와 주시 지 않으면 영영 아들을 잃어버리고 말 것 같았 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는 말씀에 의지하여 눈물로 간구했습 니다. 잃어버린 지 열흘 만에 주님의 은혜로 아 들을 찾았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처음에는 일반 초등학 교에 입학시켰습니다. 그러나 차분하게 수업을 듣지 못할 뿐 아니라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학 교를 빠져 나오곤 해서 애를 먹었습니다. 특수 학교에 보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아서 한 달 후 특수 학교에 보냈습니다. 특수 학교에서는 잘 적 응하며 초등학교 과정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꾸준하게 다녔습니다. 그 아들은 비록 정서적으 로 불안정하고 행동도 어색한 데가 많았지만 신 앙적인 면에서는 다른 자녀들보다 더 열심이었 습니다. 주일 예배에 절대로 빠지는 일이 없었고 기도도 열심히 하며 교회 일이라면 나름대로 열 심을 가졌습니다. 주님께서 그 아들을 긍휼히 여 기셔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잘 마치게 해주셨습 니다. 그뿐 아니라 졸업 후에는 적합한 직업까지 주셔서 활기차게 직장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습 니다.
가까운 친척 가운데 저희 가정이 처음으로 예 수님을 믿다보니 핍박이 많았지만 이제는 시어 머니도 구원받으셨고 시댁과 친정 형제 가운데 서도 다섯 가정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이루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복음을 전하 며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