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
간증
"아이를 죽음에서 건져주셨습니다"
99.11.14
이미숙
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다가 '92년에 믿는 가정으로 시집갔습니다. 결혼 후 은 혜와진리교회에 등록은 했지만 거의 다니지 않았습니다. '98년 8월 첫째 주일이었습니다. 3 층 옥상에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 렸습니다. 교통사고가 난 줄 알고 1층으로 단 숨에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교통사고가 아니라 저희 아이가 3층 방 창틀에 서 놀다가 1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 었습니다. 아이의 입술은 파랬고 두 손과 발은 힘없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거의 의식이 없 었습니다.
아이를 큰 병원으로 급히 옮겼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담당 의사의 결과를 기다리는 데 담당 의사의 눈에 눈물이 비치기에 저는 가 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이의 생명을 포기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살아날 가능성은 5~10%
이고 만약 살더라도 식물 인간 상태로 살아야 한 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포기할 수가 없어 서 아이를 데리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 여러 가지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 습니다. 뇌출혈 자국이 여러 군데 있고 뼈는 너무 나 으스러진 상태라 수술조차 할 수가 없다며 마 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며 응급 처치만 간단히 해 주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남편 역시 늦게 얻은 아이에다가 예쁘고 총명하여 너무나 큰 기쁨을 얻 고 있던 터라 아이를 포기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날 밤 저는 그 동안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에 등록은 했지만 주일 성수는커 녕 가끔 생각나면 교회에 가는 정도로 신앙 생활 을 했던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아이가 3살이 되 기도 전에 책 읽고 받아쓰기를 하는 것에 대하여 자랑하며 세상일에 푹 빠져서 교회에 가는 시간을 아까워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우매자의 길을 걸어 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 동안 신앙 생활을 열심 히 했더라면 의술로 불가능한 일이라 하더라도 하 나님께 아이를 살려 달라고 기도로 매달려 볼텐데 하나님께 죄송해서 담대하게 기도조차 할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다음 날 교구장님이 심방을 오셔서 용기를 주시 는 권면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죽은 자도 살리신 주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바라보며 그 능력이 저희 아이에게도 임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 다. 그 날 남편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성경 을 폈는데 그 면에 병 고침을 받는 사건이 기록되 어 있다며 치료의 하나님께서 저희 아이도 고쳐주 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 로 있었지만 저희는 소망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며칠 후 아이의 발을 잡아보니 꿈틀하는데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함으로 간절히 기도하기에 힘썼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아이를 위해 해준 일이라고는 눕혀놓고 보호해 주는 것뿐이었는데 차츰 의식이 깨어나고 신경 이 살아나게 되어 일 주일 후에 일반 병실로 옮 기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기적의 역사를 시작 하셨습니다. 생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던 아이가 20일 후에는 일어나 앉게 되었고 25일만에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영양 주사와 경련약을 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조치를 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하루 가 다르게 병세가 호전되어서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주님께서 치료해 주셔서 육체적인 기능은 정 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단지 이전 일에 대하여 거의 기억을 하지 못했고 말하는 능력과 지적인 능력이 극도로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살 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총 명함이 아직 보이지 않지만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명사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고 진 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 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 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 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 리라"(잠 3:6~8)는 말씀처럼 이제는 생사화복 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의 인도하 심에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어리석었던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고 저희 아이를 죽음에서 건져 주 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