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2
99.9.5
"절망 가운데 구원의 손길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김동윤
1는 믿지 않는 부모님의 영향 아래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신 앙 생활을 하던 고모들이 저를 볼 때마다 "우리 동윤이는 나중에 하나님을 열심히 믿을거야."라 고 한 말이 제 마음에 남아서 저 역시 언젠가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 다.
대학교 시절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서 저를 부르시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를 애써 무시했습니다. 2학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자신 만만하게 살아가고 있던 저에게 청천벽력과 같 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메니어스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려서 학교도 못 다닐 만큼 고통을 받았 습니다. 이는 원인도 치료 방법도 모르는 병으로 좋아지더라도 결국 귀가 들리지 않는 병이었습
니다. 신앙 생활을 하던 친구들이 저를 위해서 기 도해 주었고 그들의 권면에 따라 교회에 가기도 했지만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 니다. 일 년쯤 그 병으로 고생하다가 간신히 정상 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지만 왼 쪽 귀는 거의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94년에 결혼하여 '95년에 산본으로 이사했습니 다. 아내가 만삭이 되었을 무렵 이웃 권사님이 열 심히 전도하시기에 그 분을 따라 은혜와진리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 분위기가 너무나 낯설 어서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새신자 소개 시간에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수개 월 동안 아내는 구역 예배만 드리고 저는 아예 교 회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 해 겨울, 말할 수 없이 큰 고난이 저를 엄습했습니다. 아주 심한 메 니어스 증세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오른 쪽 귀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이제는 양쪽 귀 모두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니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열심히 병원을 다니고 좋다는 것은 다 해 보았지만 차도 는 없고 고통만 더 해 갔습니다. 절망 가운데 죽기 를 결심하고 그 방법을 찾고 있던 중에 불현듯 하 나님 생각이 났습니다.
'이 젊은 나이에 아내와 어린아이를 남겨 두고 죽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치료 방법도 없는데 이 고통 가운데 그대로 살 수도 없고 ・・・ 혹시 하나님 을 믿으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혹시나 하는 마 음으로 교회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업은 아내 와 함께 교회 앞까지 갔는데 어찌나 교회 문을 들 어서기가 싫던지 결국 교회에 들어가지 않고 아내 와 아이만 교회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그 다음 주 일에야 예배를 드렸는데 설교를 듣는 중에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 동안 성경 말씀에 대하
여 완악하기 그지없었던 제 마음이 열리게 되었 습니다.
그 후 집에서 성경을 읽는데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갈급한 마음으로 말씀을 읽었습니다. 읽을수록 눈물이 나오며 바 로 여기에 진리가 있는 것을 내가 왜 몰랐을까? 안타까워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씀을 읽었 습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 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 주의 법도로 인 하여 내가 명철케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3~105)라는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기쁨 을 맛보며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며 신앙 생활을 하는 가운데도 수개월 동안은 역시 그 병으로 인해 육체적으로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차츰 증세가 호전되었고 일 년쯤 지난 후에는 귀도 잘 들리고 건강해졌습니다.
고통 가운데 거하며 죽음을 생각하던 저의 모 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저희의 기도를 듣고 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는 말씀처럼 주님을 외면하고 있던 저를 주님께서 불러 주셔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또한 “너는 내 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 3)는 말씀처럼 죽음을 생각해야 할 정도의 고통 가운데서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 셔서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