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08.24] 저의 신앙생활에 본이 되신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고맙습니다. 저희 가족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2025-08-24 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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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신앙생활에 본이 되신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고맙습니다. 저희 가족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문예진
▶ 저는 문명의 이기라고는 라디오와 텔레비전밖에 없는 시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동네 들판에서 종일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집에 들어와 방송 1시간 전부터 텔레비전을 켭니다. 화면조정 시간에 이어서, 애국가가 흘러나오면 무척 기뻤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경건하게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나면 드디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매일 정성껏 애국가를 따라 부르다보니 놀 때도 흥얼거리며 애국가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유년 시절에 누가 성경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었지만 저는 문뜩문뜩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나님이 계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열 살 때에 안양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 있는 슈퍼를 가다가 교회에서 나와 복음을 전하는 분들의 전도로 그 슈퍼 위에 있는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동안 열심히 교회에 다녔으나 고등학생이 되자 결국 교회를 그만두고 부모님의 뜻을 따라서 성당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학업을 마치고 10년 가까이 정신없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몸과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교제하면서 가족이 섬기는 은혜와진리교회에서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3년동안 주일마다 서울에서 산본으로 내려와 예배에 참석하고, 2007년에 침례를 받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시댁은 무척 신실한 믿음의 가정이었습니다. 시댁 식구들의 삶은 저의 신앙생활에 본보기가 되고 거룩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시아버님은 20년 넘게 인천성전에서 장로의 직임을 감당하시며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셨습니다. 시어머님은 일찍이 집안의 제사를 없애고 독실한 믿음으로 신앙생활의 본을 보이시며, 일가친척들을 우리 교회로 이끄시고 또 많은 불신 이웃들을 전도하셨습니다.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그 어느 때든, 무시로 성경을 펼쳐 말씀을 읽고 기도하시는 시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감화되어 저도 두 분을 따라서 오랜 시간 숙제였던 성경통독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믿음은 성경을 통독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경을 다 읽은 후 저의 믿음이 한층 성숙해지고 신앙생활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신실하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어머님, 아버님을 만나도록 섭리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형님 또한 저의 신앙생활에 귀감이 되셨습니다. 기도할 제목이 생기면 먼저 ‘받은 줄로 믿고’ 감사예물을 정성껏 하나님께 드린 후에 기도하십니다. ‘확정된 믿음’의 본을 보이시므로, 저도 그런 굳센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망하며 하나하나 잘 배우고 있습니다. 예쁜 믿음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조카는 교회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을 섬기며 교사의 직분을 즐겁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지난 해부터 남성구역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개인 사무실을 예배 장소로 제공하고 미리 청소하며 열심히 예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하였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여러 가지 봉사를 하며 성경공부를 하는데 남편의 도움이 컸습니다. 저의 몫까지 어린 자녀 둘을 잘 챙겨주는 남편이 고맙습니다. 아들은 중학교 1학년인데, 어릴 때부터 예배를 잘 드리고 지금 중등부에서 1부예배 성가대 봉사를 합니다. 그리고 딸은 친구가 많은데, 전도에 열심이어서 남편이 자주 딸이 전도한 친구를 교회에 데려오고 또 집에 데려다 주며 잘 돌보아 줍니다. 이처럼 저희 가족이 즐겁게 주님을 섬기며 교회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러한 저희 가족에게 구역예배의 복된 숙제가 있었습니다. 시부모님의 소망이었습니다. 구역예배를 어떻게 시작할까, 여러 번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바쁘게 아이 둘을 키우며 살림하는 중에 하나님의 은혜로 한 해에 구역장대학, 교사대학, 성경대학, ‘대한민국 바로알기’ 과정을 연이어 수료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여성 구역장과 아동구역장 직분을 받았습니다. 구역장 직분을 맡고 배우는 과정에서 처음에 저의 가족 8명으로 구역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시부모님과 형님 가족을 모시고 시작한 구역예배를 어떻게 하면 잘 인도할 수 있을지 고민하였는데, 교구 전도사님이 잘 지도해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돌아가며 대표기도를 하도록 말씀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이번 주는 0요일, 0시에 구역예배 드립니다. 이번 주 대표기도는 000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이렇게 가족에게 미리 문자를 보냅니다. 그러면 시아버님부터 저의 작은딸까지 돌아가며 대표기도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성도님들을 구역원으로 하여 드리는 구역예배도 인도하게 되어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쁘고 감사한 것은, 남편의 인도로 가정예배를 드리게 된 일입니다. 남편이 저희 가정의 제사장 역할을 담당하여 거룩하고 경건한 예배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집이 되길, 믿음의 반석위에 견고하고 아름답게 세워져 가는 가정이 되길 소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 소망이 이루어져 저희 부부와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더욱 풍성한 은혜를 우리 가정에 베풀어 주시고, 남편의 사업이 번창하도록 복을 베풀어 주실 줄 믿습니다.
주일과 주중의 모든 예배에서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해 신령한 위로와 힘을 주시는 우리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영적으로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 주시는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문득, 시어머님과 함께 있던 날 교역자님의 심방을 받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며느리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에 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기 1:16)라고 한 말씀을 들으며 감동이 되어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무척 우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교역자님의 심방을 통해서 이 말씀으로 주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이사야 46:4) 저는 오열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의 은혜와 성령님의 역사로 저를 만나 주시고 저의 심령을 어루만져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지금도 저는 신앙생활면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자라가고 있습니다. 순종하며 섬기는 자세로,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선교연합회, 벧엘성가대, 북한선교회에서 기쁨으로 섬기고 봉사하면서 평신도성경대학원에서 배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더욱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하여 주님을 뵐 때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움과 큰 기쁨으로 “할렐루야!” 찬송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