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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14
"간질로 고생하던 딸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김봉진
는 우상을 섬기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저9년에 역시 길지 않은 아내와 결혼하여
우상 숭배를 하며 살았습니다. 쌀가게를 하던 때였습니다. 하루는 3살 난 딸을 자전거 뒤에 태우고 쌀 배달을 가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자 전거에서 떨어졌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 았지만 크게 다친 곳이 없었고 밤잠도 잘 자 고 놀기도 잘하여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았습 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후 이상한 증상이 나타 났습니다. 검사해 보니 간질이라는 것이었습니
다. 유명한 병원, 한약방을 다니며 어떻게 해서든 지 고쳐 보려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간 질에 좋다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해 보았지 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중학교를 다니면 서 더욱 심해져서 길에서 학교에서 또는 시장에 서 자주 쓰러져 발작을 해서 오가는 행인들의 구 경거리가 되었고 같은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은 그 아이에게만 그치 지 않고 저희 식구 모두에게 다가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살 의욕을 잃을 정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 냈습니다.
그러던 중 딸이 중학교 2학년 때 신앙심이 깊 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 그 분의 인도로 은혜와진 리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아이와 함 께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저에게도 교회에 다 니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빈손으로 시작하여 자 수성가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하 나님께 나아가기보다는 오히려 세상 길에 빠져 서 날마다 먹고 마시며 놀았습니다. 딸아이 병치 레로 인한 고통과 좌절과 낙심을 세상이 주는 쾌 락으로 위로 받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탕자처럼 세상 재미에 빠져 있던 저 를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셨습 니다. '87년도에 주님의 은혜로 교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고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신앙 생활을 시작한 후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 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약 5:15)는 말씀을 붙 들고 기도했습니다. 그 동안 주님을 등지고 살며 지은 죄를 회개하고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여 말
씀을 듣고 기도했습니다. 비록 딸의 증상이 눈 에 뜨일 만큼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하 나님께서 딸의 병을 고쳐 주신다는 확신이 생 겼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 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는 말씀대로 인간적 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주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믿었습 니다.
'95년 12월에 아는 분의 소개로 간질 치료 수술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수 술 경과가 좋았고 2년 정도 약을 먹다가 이제 는 깨끗하게 병 고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할렐 루야! 딸은 20여 년 동안 간질로 인해 괴로움 을 당하면서도 오직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다 는 확신을 갖고 믿음 생활을 함으로써 하나님 의 은혜로 병 고침을 받은 것입니다.
찬송가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 지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이 찬송가 가사처럼 하나님께서 저희 식구들 을 구원해 주셨을 뿐 아니라 딸로 인해 받은 저희 가족의 고통을 헤아려 주시고 딸을 치료 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이제는 세상의 헛된 것을 버리고 예배 드리 기에 힘쓰며 질병 가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병원 심방과 전도를 열심히 하며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