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가즈
LO
98.12.6
"여러 모양으로 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진정옥
ᅵ는 믿음 없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 당시 저희 교회는 간신히 비바람을 막을 정도 로 흙과 나무로 지어진 초라한 성전이었고 겨울 에는 난방 시설도 잘 안되었지만 성경 말씀을 듣 고 찬양하며 예배 드리는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하 고 즐거웠습니다. 그 때 들었던 말씀과 찬양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생생하 게 남아 있습니다. 부모님은 교회에 다니지 않으 셨지만 저에게는 교회에 가서 열심히 듣고 배우 라고 하시며 제가 주일에 게으름부리며 교회에 안가면 야단을 치셔서 결석하지 않고 교회에 다 녔습니다. 하루는 친구 집에 갔는데 그 집 식구 들이 함께 모여 예배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 보이던지 마음속으로 "주 님, 저도 커서 결혼하면 가족들과 교회에 다니며 저희 가정에서 예배도 드리고 음식도 함께 나누 어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간절히 기도했 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믿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주 님을 떠나서 살다가 믿지 않는 남편과 결혼했습니 다. 결혼 후 이웃에 사는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 이 꾸준히 전도했습니다.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시부모님들이 철저하게 우상 숭배를 하 기 때문에 시부모님과의 갈등이 두려워서 선뜻 회에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 어머니로부터 교회에 다녀도 좋다는 말씀을 듣고 힘을 얻어 '94년부터 구역장님을 따라 은혜와진리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둘째 아이가 천식으로 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다녀도 낳지 않고 아이는 마르고 창백한 모습으로 기침과 고열 증세로 시달 리는데 그 아이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었 습니다. 마음이 지치고 낙심이 되어서 한숨을 쉬고 있는데 갑자기 '왜 치료해 주시는 주님께 의지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면서 주님께 맡기면 치료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믿고 간구하자 신실하신 주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며칠 후 아이의 천식 증상이 깨끗이 치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주님께 간구하는 생활이 시 작되었고 저희 가정에 주님께서 주시는 다양한 기 쁨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친정 어머니도 그 무렵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 셨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해 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꾸준히 신앙을 지키셨습니 다. '97년 10월에 친정 아버지가 간암 말기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아버지가 혼수 상태에 빠져 있다는 전화를 받고 오전에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오후에 교구장님과 구역장님들과 함께 병원에 가기로 했습 니다. 그 날 오전에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친정 아버 지의 구원을 위해 울면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 서 저희가 병원에 도착할 동안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교구장님이 말씀을 전하시 고 예수님 영접하는 기도를 하자 아버지는 온전한
정신으로 똑바로 눈앞을 응시하며 "주님을 믿습 니다." 하고 고백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아버지를 천국 백성으로 삼아 주 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후 저는 친정 아버지와 같이 죄와 사망에 서 헤매고 있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서 발걸음을 인도해 주셨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 게 하시고 열매를 거둘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남편 또한 '97년 11월에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 을 영접하고 신앙 생활을 하게 되었고 새해에 들어서는 주일에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새벽 기도도 하고 차량 운행으로 교회에 봉사하 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남편을 도와 주셔서 직장에서도 구조 조정에 관계없이 안정되게 일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주님께서는 제 마음 한쪽에 숨겨 져 있는 빈자리까지 채워 주시며 여러 모양으로 복을 주셨습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저는 그 동안 대학 진학에 대한 뜻을 가지고 있었지 만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남편이 번번히 반 대해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97년 12월 어 느 날 남편이 방송통신대 원서를 제 앞에 내밀 면서 "힘들겠지만 늦지 않았으니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저는 감 사하는 마음으로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주님께서 길 잃은 양처럼 헤매던 저를 긴 세월 동안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제 앞 길을 밝혀 주셔서 요동치 않는 믿음을 갖게 하 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 세상을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고 복음을 열심히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도와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