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데이터 복원

제목[1983.03.06] 의사선생님의 말에 저는 엉엉 울어 버렸읍니다1983-03-06 00:00
작성자



저는 이제껏 하나님을 모르고 살다가 복음을 받아 들이고 순복음 중앙교회에 출석한지 1년 10개월이 되는 성도입니 다. 남달리 특별한 열심은 없었지만 하 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사용하시려고 귀 한 구역장의 직분을 주셔서 일하게 하 셨읍니다. 저에게는 첫 아기로 딸 아이 가 있었읍니다. 요즈음은 딸, 아들 구별 하지 않고 키우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 래도 욕심에 아들이 하나 있기를 소원 하고 있었읍니다. 그러던 중 임신을 하 게 되었고 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출 산을 기다렸읍니다. 아빠도 무척이나 아 들을 기다리는 눈치였읍니다.
기다리는 중에 지난 해에 저는 무사 히 아들을 분만 하였읍니다. 식구들 모 두가 기뻐했고 저도 원하는 대로 아들 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읍니다. 출산한 다음 날 저와 아빠는 분만실에 서 신생아실로 아기를 보러 갔읍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기는 자 리에 없었고 간호원의 이야기는 청천벽 력과도 같은 것이었읍니다. 아기가 무슨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읍니다. 아직 원인도 모른다니 저는 그만 미칠 지경이었읍니다. 보통 아기가 태어난지 6시간이면 대변을 본다는데 대변도 보 지를 않고 또 잘 먹지도 않고 보채기만 한다는 것이었읍니다. 소아과 선생님도 아직 원인을 모르겠다면서 종합검사를 해봐야겠다는 것이었읍니다. 그래서 사 진을 찍어 보고 여러가지 검사를 해봤 웁니다. 그래도 원인을 아직 알 수가 없 다는 병원 측의 말에 저는 정신이 아득 해지는 것이었읍니다.
결국 아기는 병원에 둔 채 저만 퇴원 해야 했읍니다. 자랑스럽게 아기를 안 고 집에 돌아가려 했는데 오히려 불안 과 절망을 안고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 후 병원측의 연락은 저를 더 깊은 절 망으로 몰아 넣었읍니다.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것이 었읍니다. 그래서 아기를 서울대학병 원으로 옮겼읍니다. 그 곳에서도 여러가 지 검사를 해야 했읍니다. 그 며칠이 저 에게는 너무도 긴 시간이었고 악몽과도 같은 고통의 순간순간이었읍니다. 메마 른 심령에 기도도 나오지 않고 자꾸만 원망과 불평이 소용돌이 칠 뿐이었읍니다.
진단 결과 한쪽 신장이 제 구실을 하 지 못한다는 것이었읍니다. 아기는 그 동안 여러가지 검사로 시달려서 몸무게 는 정상 이하를 훨씬 밑돌았읍니다. 병 도 병이지만 시달린 아기가 너무도 불 쌍하고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었읍니다. 의사 선생님은 아기가 너무 어려서 수 술도 할 수 없다고 하셨읍니다.
일단 퇴원을 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 그 후 4개월, 가슴을 조이며 눈물을 흘리며 마치 몇년을 산 듯 무섭고 긴 세 월처럼 느껴졌었읍니다. 아기에게는 별 다른 차도가 없었읍니다. 수술을 하기 위해 아기를 병원에 다시 입원 시켰음 니다. 수술일이 결정이 되었읍니다. 이 제는 또 수술이 잘못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몸을 가눌 수가 없었읍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 수술하지 않 고도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가 간절 히 나왔읍니다.
드디어 수술을 받는 날 아침, 8시에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수술실로 내려 갔 읍니다. 수술받지 않고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제가 어리석게만 느껴지고 이 제까지의 모든 기도가 미련스럽게만 느 껴졌읍니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 하나 님을 부르며 기도했읍니다. 그런데 갑자 기 수술실로 담당의사 선생님이 그냥 올 라 오라는 연락이 왔읍니다. 어리둥절 하여 올라간 저에게 의사 선생님은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것이었읍니다. 한쪽 신장이 완전히 못쓰는 줄 알았더니 조금 은 기능이 살아 있다는 것이었읍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부끄러운 줄도 '엉엉'울고 모르고 하나님을 부르며 '엉엉 울고 말 았읍니다. " 그렇지 하나님은 내 기도를 외면하시지 않으신 거야!
그동안 아빠와 저는 때로는 불평도 하 고 의심도 했었지만 계속해서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매일 같이 눈물로 기도해 왔었읍니다. 수술하지 않고 잘 자라게 해달라는 기도와 함께 아빠와 저는 아 기의 이름도 강건이라 지었읍니다. 이제 는 우리의 적은 믿음이나마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셔서 아기가 건강해지고 주님 은혜 속에서 잘 자라고 있읍니다. 할렐루야!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