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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23
증
주님은
저의 참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4-3교구
김영 란 구역장
는 태어난지 몇개월도 되지 않아서 홍역을 심 하게 앓게 되었고 홍역이 채낫기도 전에 화재 로 인하여 얼굴과 팔 다리에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한 후유증으로 여러가지 질병이 떠날날이 없었 고 하루에도 몇번씩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어머님은 저를 업고 성공회를 찾아가서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 곤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님은 술과 도박으로 세상 향락에 젖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아 어머님의 행상으로 어 렵게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라면서 아버님은 유독 저만 미워하였고 심한 욕설과 함께 자주 매를 들 고 집을 나가라고 호통을 치곤 하였습니다. 그럴때마
다 저는 심한 좌절과 자기학대 속에서 괴로워하며 아 버님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몸을 떨었습니다. 그런 가 운데 정서불안속에서 병약하게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주일학교때 배운 찬송을 부르며 남몰래 외로움을 달 래기도 하였습니다.
그후에 가난은 더욱 극심해져 국민학교 졸업후에 객 지생활로 숱한 고생끝에 학비를 마련하여 학업을 시 작하였고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면 서 신앙생활은 계속 했지만 마음에 깊은 위로와 기쁨 은 없었습니다. 늘 외롭고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 해서 주일이면 등산을 즐기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바 쁘게 생활했고 이성 친구와 교제를 해 보았으나 아버 님에 대한 기억때문에 정상적인 만남도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방황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주인 아주머니의 권유로 '89년 추수감사주일에 남부순복음교회에 출석하게 되 었으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갈 급한 심령으로 청년선교회를 찾아가서 교회활동을 열 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철야예배 시간에 저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의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 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는 말씀을 듣던중 자학 하며 자기연민에 빠져 나약하게 살았던 지난 날들이 필름처럼 지나가면서 새롭게 변화되는 체험을 하게 되 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저를 깨끗하게 치유 하시 고 깊은 위로와 기쁨을 주셔서 삶의 용기를 갖게 되 었습니다. 그후 저는 더욱 열심으로 예배생활에 충실 하게 되었고 간절히 주님을 찾는 가운데 성령충만의 체험도 하게 되어 구원의 확신과 함께 주님이 항상 함 께 하신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기쁨과 함께 담대함도 주셔서 회사 출근 을 할때마다 성경 찬송을 갖고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 게 되었고 성가대에서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 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날 아버님에 대한 기억들이 쉽 게 지워지지 않아 마음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미움으
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을때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요 한복음 21장 15절의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 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어 린양을 먹이라"는 말씀 앞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 •이 흘렀습니다. 주님께서는 육체의 질병 뿐 아니라 마 음의 깊은 상처를 씻어 주셨고 어둠속에서 눈물 흘리 며 아파할때 공포와 불안으로 헤멜때에도 주님께서 제 곁에 계셨음을 알았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 간 저를 괴롭혔던 모든 어둠은 사라지고 용서와 사랑 의 마음이 싹트게 되었고 주님의 평안함으로 진정 자 유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말씀을 듣고 생활에 적용할 줄 알았고 믿 음을 실천하는 신앙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레 미아 33장 3절의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말씀을 부여잡고 결혼을 위한 기도를 시 작했습니다. 먼저 배우자를 위해 13가지 항목을 적어 서 구체적으로 기도하였고 결혼후의 생활을 마음에 그림을 그리듯 그리며 이미 이루어 주심을 믿고 감사 를 드렸습니다. 작정기도가 끝난 후에 청년선교회의 믿음의 형제를 만나게 되었고 서로를 두고 기도하고 있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90년 6월에 성전에서 주님의 은 혜가운데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후 저는 구역장의 직분을 맡아 충성하며 믿음으 로 일천교회 개척건축헌금을 드리며 간절히 기도한 것 을 들어주셔서 결혼 2년만에 안정된 거처의 복을 주 시고 건강하고 예쁜 아기도 주셔서 큰 기쁨가운데 살 아가고 있습니다. 캄캄한 어두움 속에서 마음 아파하 고 외로워할때 주님은 저의 참 좋은 친구가 되셔서 저 의 눈물을 씻기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켜 주셨 습니다. 더욱 열심히 주님께 헌신하며 살고자 합니다. 주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