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군
93.1.17
치료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7교구
박영훈 남성구역장
복무를 하는 동안에는 그런대로 열심히 신앙생 활을 했던 저는 제대하고 군의 훈련소 동기생 을 친구로 사귀면서 술을 마시고 노름에 손을 대기 시 작하였으며 그때부터 저의 생활은 걷잡을 수 없는 방 탕의 수렁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저는 그러한 생 활에 만족했으며 자리에 누우면 화투장이 어른거릴 정 도로 노름에 몰두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달이면 보 름이 멀다하고 외도하였으며 아내는 이러한 저를 눈
물로 설득하며 바르게 살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러기를 3년, 가정은 파탄 직전에 이르렀으며 매 달 내는 월세도 내지못해 쫓겨나야할 신세가 되었습 니다. 그러던중 어느날부터인가 아내는 새벽이면 방 종한 저의 변화를 위해서와 가난하고 고통스런 생활에 서 벗어나게 해 주시도록 차가운 마루바닥에 무릎 꿇 고 간절히 기도하였으며 아내의 울음섞인 기도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출근하려고 나서는데 발목에 통증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통증 은 더욱 심해졌으며 나중에는 손이 마비되는 증세가 와서 세수를 하는데 손가락이 콧속에 들어가 코피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었던 저로 서는 병원에 입원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단 지 뜨거운 물로 찜질만을 할 뿐이었습니다.
아내의 극진한 간호도 소용없이 '85년 2월에 중추 신경마비로 온 몸이 마비되어 자리에 들어 꼼짝 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밥을 먹여줘야만 밥을 먹고 머리도 누운 상태에서 아내가 감겨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날벼락을 당한 저는 눈앞이 캄캄한 상태에 서 그때서야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지만 그동안 너무 나 많은 죄를 지었던 탓에 감히 기도할 용기를 갖지 못했습니다.
가까스로 돈을 구해 대바늘같은 침을 맞아보기도 했 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회 권사님이신 처형이 와서 회개하고 기도할 것을 촉 구하며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아내 역시 저를 위
해 결사적으로 기도해 주었으며 저 역시 깨어진 마음 으로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바라 보며 그동안의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도록 뜨거운 눈. 물로 회개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즈음에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하혈로 수술을 받 게 되어 저의 가정의 시련은 극에 달하였으며 오직 제 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밖에 없 었습니다. 당시에 세상의 친구들이나 형제들까지 저 를 외면하여 저는 고독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구 하며 몸부림을 쳤습니다.
금식하고 철야하며 통회의 눈물로 기도하기를 계속 하는 가운데 저의 몸은 차츰차츰 회복되기 시작하여 얼마 있지않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게 되었으며 아 내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져 건강한 몸으로 주의 일에도 힘쓰며 살아가게 되었 습니다.
그후 저는 모든 나쁜 습관을 다 끊어버리고 하나님 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살고자 힘을 썼습니다. 또한 어려운 생활가운데도 십일조를 드리며 믿음으로 살고 자 노력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저의 가정에 많 은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하는 일에 복을 주셔서 월세에 서 전세로 집을 옮길 수 있게 해주셨으며 얼마전에는 그동안 그렇게도 원하던 장막도 주시고 좋은 자동차 까지 장만하게 해주셨습니다. 살아계신 능력의 하나 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열심으로 이 복음을 전하며 살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