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
좋
91.6.16
아들의 병을 통해
더 깊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2-5교구
이 성 구 구역장
은 학교를 나와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다니던 저는 삶의 참된 가치관을 상 실한 채 많은 것을 얻고도 만족하지 못하며, 세상의 욕심만 좇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 연히 책상위에 있는 순복음소식지를 읽게 되었습 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영생을 누 리며 이 땅에서도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에 영의 눈이 뜨여지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남부순복음교 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89년 6월이었 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깨달음과 보혜사 성령과의 교통하는 생활을 통해서 마음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참 평안과 기쁨을 체 험하였습니다. 또한 교회에 오는 것이 즐거웠고 예배가 기다려 지면서 매일같이 성경말씀을 읽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통해서 삶의 많은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가졌지만,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며 박혀진 진화론 때문에 창세기 1장의 천지창조에 대해서는 좀처럼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당면한 물질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받기위해서 그해 12월에 3박 4일을 작정하여 순복음금식기도 원에 올라가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저의 기도제목은 문제해결을 위한 것보다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간구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열심히 기도하던 중 성령의 감화 감동하는 역사로 창세기 1장의 내용이 조금도 의심없이 믿어지게 되었습니다. 기도원에서 내려온 후부터 저는 더욱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게 되었으며, 주님 중심으로 살겠다는 각오를 갖게 되었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제가 기도하던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맡겨진 구역 장의 직분에도 기쁨으로 충성을 하였습니다. 하나 님의 은혜로 새로운 사업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들을 통해서 큰 시련이 다가왔으며 이로인하여 저희 부부는 더 깊은 믿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 28일 몇일 전부터 앓았던 작은 아들 치우의 피부병이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하 게 되었습니다. 진찰결과 유사홍역이 아니라 피부 과중 유일한 응급병인 스티븐 존슨병으로 2년동안 살아나간 환자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응급조치를 위하여 옷을 벗기는데 귀밑의 피부가 주욱 벗겨 졌습니다. 이순간 7살난 어린 아들에게 죽음이 찾 아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급히 응급실로 옮겨 여러 명의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흐물거리는 피부 속에 있는 혈관에 주사 바늘을 꽂으려고 시도하 였으나 결국 혈관절단수술을 하여 스테로이드 충 격요법이라는 치료를 하였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끝났습니다. 부모로써 아들의 생명을 위하여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은 인간의 무능함과 나약함을 처절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두손이 모아지고 눈물이 솟아나며 간절한 마음 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여! 육신의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는 불쌍한 아들을 살펴주옵소서. 지나온 삶이 주마등같이 지 나가며 눈에서는 회개의 눈물이 솟았습니다. 저는 이사야 53장 5절의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 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 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는 말씀을 부 여잡고 계속 처절한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녁때가 되어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지 하실의 보호자대기실로 내려온 저희 부부는 좁은 장소에서 무릎을 끊고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가 슴이 찢어지는 아픔은 곧 아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게되자 기도가 더욱 절실하여졌습니다. 두어 시간을 눈물로 기도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주님께서 주시는 믿음과 평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밤이 깊어가고 있을 때 중환자실에서 이치우 보호자를 호출하였습니다. 순간 두려운 마음으로 급히 올라가 보니 놀란 표정의 간호사는 아들이 헛 것을 보고 놀랐기 때문에 보호자를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욱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게 되었으며 회개의 기도, 감사의 기도, 간구의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마귀가 온다"라고 소리치며, 서지도 못하던 아이가 병상에서 벌떡 일어난 것입니다. 곧이어 예수님께서 천군과 천사를 거느리고 오시고 하나님이 함께하 시니 마귀는 꼼짝 못하게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치우가 중환자실에 입원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 자 일가친척과 교구의 성도들도 금식하며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12월 31일 아침, 아들의 병상옆에 앉아 입원환자 신상기록판에 무심코 눈길을 던지는 순간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명이 스티븐 존 슨대신 텐이라고 고쳐져 있었습니다. 가슴이 답답 하고 정신이 아득하며 눈물이 앞을 가려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낙심하여 있을 때 주님께서 이 사야 41장 10절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며 스티븐 존슨이든 텐이든 하나님의 권능앞에는 꼭 같다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절망과 낙심을 심으려는 원 수마귀의 궤홀에 빠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잠시 잃었던 저는 곧 회개하며 반석같은 믿음을 주실것을 간구하였으며, 다시금 성령충만함으로 새힘을 얻어 믿음의 방패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탄의 역사에 담대히 대적하였습니다.
담당 인턴이 텐의 사망률이 어떤 책에는 100% 라며 부정적인 마음을 심으려 했습니다. 저는 담 대한 믿음으로 담당 인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 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압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만 다해 주십시오. 제가 믿는 하나님께서 아들 치우를 살려주실 것을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처음으로 텐이라는 죽음의 병에서 어린 생명을 구하게 되실 것입니다.” 이토록 담대한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게 역사하신 성령 님께 감사합니다.
91년 1월 3일, 아들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기 도하던 중 그의 코끝이 밝게 빛나는 것을 느꼈습 니다. 죽음이 도망가고 있다는 믿음이 가득 찼습 니다. 아들의 병세는 급속히 호전되었으며, 1월 8 일까지 중환자실에 있다가 1월 18일날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몸은 허물을 한번 벗은듯 깨 끗이 나아 지금은 학교에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금번의 체험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더 깊은 믿음을 갖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기를 힘쓰게 되었습니다. 죽은 자도 살리시며, 없는 것도 있게 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 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