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
지방
91.5.26
딸의 병을 통해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군포 A교구 이옥
녀 구역장
난 87년 2월말이었습니다. 국민학교 입학을 며 칠 앞둔 큰딸 아이가 밖에서 놀다가 들어와서는 갑자기 발목이 아프다고하여 자세히 보니 발목부위 가 약간 부은듯하고, 좁쌀크기의 빨간 피멍이 군데 군데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발목부위가 많이 부었고 다 리를 절룩거렸습니다. 당황한 저는 출근전인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명은 자반증이라고, 하 였으며 일단은 입원을 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입 원한지 이틀후 병세는 악화되어 팔, 다리는 물론 이마까지 흉칙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도 열과 성의를 다해 딸을 보살펴 주셨 습니다. 차츰 부종도 빠지고 자주빛의 피멍도 엷은 색으로 변하여 15일만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퇴원 후에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니 당분간은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하며 또한 감기에
•전화: (안양) 43-J101
주의하고 특히 절대 무리하게 걷지 못하도록 당부
하였습니다. 그래서 1학년짜리를 유모차에 태우거나 업고 학교에 오가곤 하였습니다. 당시 신앙이 없었던 저로서는 재발할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늘 신경이 예민해져서 자주 잠을 설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퇴원한지 꼭 2주일만에 다시 병 이 재발하여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세는 더욱 심 해져 전번보다 더 흉칙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루 는 의사선생님도 너무 안타까워 하시며 다른 약을 쓰고 있으니 인내를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투약과 주사가 맞지 않았는지 한밤중에 고통에 못 이겨 벌떡 일어나서 눈동자까지 흐릿해지며 이상한 헛소리까지 할때는 딸 아이와 함께 죽고싶은 생각 뿐이었습니다. 당시 두살된 막내를 등에 업고 병간 호 하기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격일제로 근무 하는 남편도 딸아이의 병간호와 직장일에 겹쳐 신 경이 날카로와져 자주 화를 내었습니다.
자반증이란 병은 심해져서 세균이 복부에 번져 배가 붓게되면 생명도 앗아간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보자고 했으며, 저 역시 이대로 가다가는 죽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 었습니다. 딸이 고통으로 잠을 못잘때는 남편이 원 망스러웠습니다. 우리 형편에 하나도 벅찬데 딸 셋을 둔것이 후회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웃의 구역장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그 분을 따라 남부순복음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당회장 목사님의 주옥같은 설교말씀에 은혜를 받아 차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기도를 통해서 딸의 병을 치료받을 수 있음을 깨닫고 열심히 기도했으며 구역의 성도님들께서도 5일동안을 작정 금식 기도도 드려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예배시 간이었습니다. 신유의 시간에 건강하게 뛰노는 딸 아이를 마음속에 그리며 기도하는중 딸 아이가 나 았다는 확신이 마음속에 가득하게 차면서 감사와 기쁨의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날부터 딸아이의 병세는 급속도로 호전되기 시작하였고 얼마후 깨끗이 나아서 한달만에 퇴원하 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퇴원한 딸 아이는 전과 같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병원비를 여러곳에서 빌리게 되었고 이래저래 진빚도 있어 아파트를 정리하고 이곳 군포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이사온지 며칠만에 세살된 막내 딸이 큰 애와 똑같은 병에 걸렸습니다. 순간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왜 이렇게 저에게는 똑 같은 일을 두 번씩이나 겪게되는 것일까? 하고 원 망스러운 생각이 들었으나 그동안 믿음이 자라서인 지 즉시 회개하고 남편과 함께 믿음으로 손을 얹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수석구역장님도 오셔서 마가복음 16장 17절로 18절의 "믿는자들에 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는 말씀을 읽어주며 뜨겁게 기도해 주셨을 때 눈앞의 현실에는 비록 큰 딸아 이보다 더 심한 모습이었으나 마음은 그렇게 평온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통이 심해 잠을 못자고 서서히 복부가 붓는 것을 본 남편은 이대로 두었다가는 죽게될 것이라며 병 원으로 옮기자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남편의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큰 딸도 재발없이 깨 끗이 치료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결 심을 굳혔습니다. 분명코 고쳐주시리라는 확신에 기쁨과 소망이 넘쳤습니다. 그러면서 요한복음 21장 15절로 17절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그동안 나의 생각대로만 살아온 생활이 하나님앞에 그렇게 부끄 러울 수가 없어 하염없이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르짖는 기도중에 복부가 서서히 가라앉게되고 병 세는 급속도로 나아졌으며, 5일간작정 오전금식기 도로 아이는 씻은듯이 깨끗이 치료함을 받게 되었 습니다.
이로인해 남편도 더욱 믿음이 자라서 변화받아 10여년을 즐기던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게 되었고 얼마후엔 구역장 직분도 받았으며, 작년 12월부터는 금요철야예배의 성가대에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 광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어렵게 장만한 아파트를 팔고 난후 주택값이 엄청나게 올라 전세를 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만 남편과 저는 내집마련의 꿈과 믿 음을 가지고 기도하였더니 뜻밖에 남편의 직장을 통해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딸의 병을 통해서 주님을 찾게 해 주셔서 결국 온 가족이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게 되는 은총을 입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 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