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4.08.04] 저희 가족이 충실히 예배생활을 하게 해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리며 제가 온전하게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열심히 전도생활을 하게 해주시기를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합니다.2024-08-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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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이 충실히 예배생활을 하게 해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리며
제가 온전하게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열심히 전도생활을 하게 해주시기를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최행례



▶ 지난 겨울, 저는 추운 줄도 모르고 자전거를 타고 귀에 이어폰을 꽂아 찬송가를 들으며 교회를 오갔습니다. 주중에도 수요예배, 금요예배를 빠지지 않고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여 하나님께 예배 드리며 설교말씀을 듣고 풍성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올해 2월초에 갑자기 감기가 찾아와 자주 병원 출입을 하였습니다. 그런 중에도 교회에 가서 성전에 앉아 있으면 아픈 줄 모르고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몸이 아파 기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저는 마스크를 끼고 “하나님 아버지, 오늘은 제가 많이 힘들어요. 그러니 오늘은 저에게 더 크고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세요” 하고 묵상기도를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폐에 가래가 많이 끼어 있다면서 자주 따뜻한 물을 마시고 가래를 뱉어내라고 하셔서 그 말씀대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른 새벽에 갑자기 객혈을 하였습니다. 기침과 함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음식 먹은 것이 잘못되었나 보다. 아까 과일을 많이 먹어서 그럴 거야!’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다시 가래를 뱉어내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객혈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이른 새벽에 출근을 하고 큰딸은 한참 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딸은 세무에 관련된 일을 하는데 그때가 세금을 신고하는 기간이라 무척 피곤하여 곤히 자는 딸을 차마 깨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침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제 마음이 불안해서 할 수 없이 잠자는 딸을 깨웠습니다. 택시를 불러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음압병동 병실에 입원하여 2시간 동안 CT 촬영과 산소포화도, 혈압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기다리는데 무척 두렵고 떨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저는 9년 전에 폐결핵을 앓아 왼쪽 폐가 많이 손상되고 결핵균이 오른쪽 폐에 진입하기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그 때 너무 늦게 발견하여 나이가 들면 만성폐쇄성질환을 겪게 된다고 하였는데 그동안 제가 면역력 관리에 소홀했었나 봅니다. 교수님이 저의 왼쪽 폐의 기능이 69% 정도만 남아 있다면서 몇 개월치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이 처방해 주신대로 열심히 약을 먹는 과정에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호흡곤란과 혈액순환장애에, 식도염이 심해서 음식을 삼킬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숨이 차고 밥을 먹다가 곧 죽을 것처럼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어떤 날은 심장이 막혀 호흡이 안 되는 줄 알고 이 병원 저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 검사를 받아봤지만 어떤 의사선생님도 원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기관지 확장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 되어 호흡곤란이 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로 저는 모든 약을 끊고 민간요법으로 객담 배출에 힘쓰며 운동과 영양 섭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예배에 더 열심히 참석하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약을 먹을 때보다 훨씬 더 몸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교회에 연락하여 오래 전에 복음지에 게재되었던 저의 간증문을 받아서 다시 읽어보며 스스로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 다니는 올케언니의 전도를 받고 스무 살 때 친언니를 따라 교회에 나오고 예수님께 믿음을 고백하던 날, 막내 딸이 백일이 되어 당회장 목사님께 축복기도를 받은 날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질병이 낫게 해 주시고 가정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그동안 함께하시고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또다시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열심히 전도하여 수 차례 전도상과 전도대상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던 때를 떠올리며 감사드렸습니다. 제가 겪는 질환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상태가 호전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온전하게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열심히 전도생활을 하게 해주시기를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것뿐입니다. 저희 가족 모두 구원받아 예배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고 특히 남편이 안수집사 직분을 받아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음에 하나님께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이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마지막 날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하나님께 예배하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