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02.09] 네 번을 계류 유산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박막랑2020-02-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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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을 계류 유산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낳은 두 딸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박 막 랑




▶저는 시골에서 3남 5녀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고향 인근 마을에 교회가 있었지만 전도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저는 어릴 때부터 자주 밭에 나가 일을 하며 집안일을 도왔습니다. 밭에서 일을 하는 일요일에 교회에서 종소리가 울리면 교회가 어떤 곳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언니들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쳤을 때, 육군소령으로 군에 재직 중이던 작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교회의 주관으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는 3일 동안 여러 번 예배하며 부르던 찬송가 가사가 장례식이 지나서도 제 뇌리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저에게 교회에 다니고 있던 셋째 언니가 말하기를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너를 부르시나보다” 하였습니다. 그 말을 그 때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방송통신대학교 공부를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남자와 결혼하였습니다.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암에 걸려 투병하시다가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병상에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저는 아무것도 아버지를 위해 해드릴 수 없는 것이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가 임신을 하였으나 착상한 태아가 자라지 않아 결국 계류유산을 하고 패혈증을 막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계류 유산을 2번 겪고 서울에서 안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제가 병원에 갈 때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어떤 분이 복음지를 전해주며 꼭 읽어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받은 복음지를 읽지 않고 전에 교회에 다녔다는 직장 동생에게 대신 읽으라며 건네주었습니다. 그 동생도 계류 유산을 하고는 먼저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저도 세 번째 또 계류 유산을 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몸조리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직장 동생이 저를 찾아와 기적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동생이 다시 임신했다가 또 병원에서 계류 유산 진단을 받고 수술 날짜까지 받은 상황에서 크게 낙심하고 있을 때, 마침 전도하러 오신 은혜와진리교회의 수구역장님이 동생의 사정 이야기를 듣고는 교회에 나와서 결신을 하고 당회장 목사님께 기도를 받아보라고 적극 권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수구역장님의 말대로 교회에 가서 수요예배에 참석한 후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교회당을 나서는 순간, 몸에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아기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한 번 더 아이의 심장 상태를 확인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고, 수술을 준비하던 의사선생님이 마지못해 다시 검진한 결과 기이하게도 아이의 심장이 뛰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처럼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며 저더러 같이 교회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의 예배에 처음 참석하여 은혜로운 설교말씀을 듣고 새신자 결신과 소개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저는 부끄러워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지난 34년 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왜 이제야 교회에 나왔는지 안타까우면서 또 한편 이제라도 교회에 나오게 된 것에 감사하며 감격하였습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하여 시댁 어른들의 말대로 굿을 했을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상하게도 무당이 시키는 대로 절하기가 싫어서 고개를 든 채로 그냥 엎드려 있었습니다. 전에 셋째 언니가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너를 부르시나보다’ 했던 그 말이 기억나면서, 회개와 기쁨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직장 동생이 성경책을 사 주면서 먼저 구약성경 사무엘상을 읽어보라며 한나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날 집에 가자마자 성경을 펼쳐 말씀을 읽고, 열심히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웠습니다. 생명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그 생명을 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알고 시도 때도 없이 찬송가 455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를 불렀습니다. 남편 몰래 수요예배를 드리다가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어 주일예배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일찍 산에 다녀온다는 말을 하고 아침 8시예배를 드리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구역예배와 기도회에도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구역과 교구에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고 예배생활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전세로 살던 집이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새므로 새집 갖기를 소원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시흥시의 신도시에 아파트를 장만하였습니다.




새 아파트로 이사를 준비하던 중 임신을 하였는데 또 계류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만 포기하고 입양을 생각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6개월을 더 하나님께 기도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때는 남편 뜻을 따르겠다고 하였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한 말씀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한 말씀을 붙들고 간구하며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금요기도회에 당회장 목사님께서 설교하러 오시면 꼭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직접 차를 운전하고 싶어서 운전을 배워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간절히 바라던 임신을 하였습니다. 여러 번 유산을 경험하였기에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유산방지제 주사를 맞고 각별히 조심하면서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출산예정일이 다가오자 병원에서 수술을 권했지만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자연분만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진통이 와서 병원에 입원했으나 분만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진행이 더뎌서 의사선생님까지 모두가 염려하는 그 밤중에 저는 “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 찬송가 202장을 계속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무사히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결혼한 지 7년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딸아이를 낳고 세상을 다 가진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이 무색하게 큰 아이의 돌이 지나서 또 둘째를 임신하고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남편의 구원을 바라며 기도하던 중,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7살 된 큰 딸이 선생님과 함께 사회를 보는데 예고 없이 남편이 교회에 왔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든지요. 그 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홀로 되신 시아버님도 주님을 영접하시고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천국에 가셨습니다. 뇌경색으로 고생하던 친정어머니도 주님을 영접하고 임종 때 저와 가족이 천국에서 보자며 기도할 때 천국소망을 가지고 편안한 얼굴로 깊이 잠드셨습니다.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여 제가 직장에 나가게 될 때까지, 10여 년 동안 저는 예배중심으로 생활하면서 성경대학과 구역장대학 등 평신도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여져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변함없이 예배와 봉사에 힘쓸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교회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봉사하던 큰 딸이 올해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하여 소원을 이루었고, 작은 딸도 하나님의 은혜로 공부하기 원하던 학과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섭리해 주시고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살던 집이 고층인데다가 여러 가지로 생활하기에 불편하여 저층에 넓고 큰 집을 마련하여 이사하는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며 노력하였더니 하나님께 도와주시고 소망이 현실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저희의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입니다.




저의 시댁과 친정 가족 모두 온전하게 복음화 되어 주님을 잘 믿고 섬기고, 두 딸이 학교기숙사에서 지내는 동안 주님과 동행하며 변함없이 신앙생활을 잘 하며, 남편의 믿음이 갈수록 더 굳건하여져 주님의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기를 소원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저 또한 구역장과 교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며 주님의 기쁨이 되는 생활을 할 것을 굳게 다짐하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