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1.01.10] 지난 한 해 저에게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오경숙2021-01-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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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저에게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딸에게 대학교 진학의 소망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오 경 숙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 않네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속에 차고도 넘쳐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겨울 같지 않게 따뜻하고 밝고 환한 햇살이 창가에 머무는 이 아침에, 이렇게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부푼 기대와 소망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찬송을 드립니다.



저는 전주평화성전에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는 구역장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하루하루가 그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 속에 살아온 날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셔서 저를 돌봐주셨고, 복된 길로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오늘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합니다.

  


저의 큰 아이가 비염을 앓아 병원에 다니면서 계속 치료를 받았지만 낫지 않고 갈수록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는 효자성전의 권사님을 만났는데, 구역장이신 권사님은 저와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작정기도를 권하셨습니다. 다른 성도님들을 위해서 며칠씩 작정기도를 해 본 적은 있지만 저와 가족을 위해서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서 배에 통증이 극심했습니다. 작정기도 전부터 아랫배가 아파서 한의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으나 효험이 없던 중에 결국 산부인과 병원을 찾았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골반염이라면서 2주간 입원하여 항생제 주사를 맞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낫지는 않고 증상이 더 심해져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자 담당 의사선생님은 소견서를 써 주면서 더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습니다. 무섭고 두려웠지만, 예배를 드릴 때 당회장 목사님께서 신유기도를 해주셔서 곧 마음이 안정되고 담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예수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입원하였습니다.



병원내 산부인과에서 검사 결과를 보고는 골반염이라고 하기에는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면서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해 주었습니다.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흘 후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병실로 오셔서 검진 결과를 말해 주는 순간, 제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시끄럽던 병실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제 나이 아직 젊다면 젊은 40대 초반인데,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 같았습니다.




잠시 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하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정적을 깨고 덧붙여서 말해 주셨습니다. “암은 암인데, 0기입니다!”하였습니다. 그 때는 제가 너무 멍해있어서, 너무도 감사한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말을 못했습니다. 암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0기’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내시경 수술로 떼어낸 용종이 매우 크지만 그러나 그 중 암은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고 하였습니다. 항암치료가 필요 없고 정기검진만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병원에 있는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고 신경이 많이 쇠약해졌지만 작정기도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렇게 40일 작정 기도가 끝나고 퇴원한 다음 두 번째로 작정기도를 하였습니다. 처음 전심전력하여 기도할 때 힘이 많이 들었기에 두 번째 작정기도를 시작할 때 잠시 망설이고 주저하였지만 그러나 계속해서 온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앙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제 마음에 신령한 기쁨과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세 번째 작정기도를 결심하고 이제는 나보다 남을 위해서,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8월부터 12월까지 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열심히 예배를 드리고 당회장 목사님이 해주시는 설교말씀을 들으며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고 더 굳센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함께 기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주셔서 더욱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고등학교 3학년이던 저의 큰 딸이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교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수시전형을 통해서 지원한 여러 대학교로부터 합격통지를 받고, 어느 대학교에 들어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딸에게 믿음과 비전을 주시고 그 비전을 이뤄가도록 도우시며 섭리해 주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지금 제 핸드폰 벨 소리는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 삽입곡 중의 하나인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는 곡입니다. 전에 저는 돈 걱정 없이 살고 남편과 아이들과 그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로 행복한 인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제가 예수님을 알고 주님으로 영접한 날입니다. 그리고 ‘또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이 땅에서의 제 삶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을 굳게 믿습니다. 그러므로 ‘마라나타!’ 오늘도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히 대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한 해 제가 찬란한 빛을 발하던 봄에도 저와 함께해주셨고, 습한 장마가 한창이던 여름날에도 제 곁에 계셨으며, 낙엽이 지던 쓸쓸한 가을에도, 찬바람 불고 눈보라가 일던 겨울에도 언제나 변함없이 저와 함께해주시고, 인내하고 승리하도록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이처럼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이 신년에 더욱더 경외하고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우리 교회를 더 사랑하고 성도님들을 더 사랑하며, 힘써서 주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