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9.01]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강미애2019-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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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강 미 애




▶ 저는 우상을 숭배하는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릴 때 학교가 방학하면 부모님과 함께 산에 있는 절에 가곤 하였습니다. 성인이 되어 회사에 다닐 때 직장으로 전도하러 오는 사람을 핍박하였고, 결혼한 뒤에는 언니와 이웃 사람들이 은혜와진리교회에 가자며 열심히 복음을 전해도 한 번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큰딸이 4살이었을 때, 수원역 부근에서 있은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잠시 딸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사촌오빠랑 둘이서 과자를 사오겠다며 밖으로 나간 딸의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친척들이 나뉘어서 역 인근을 샅샅이 뒤져봐도 딸을 찾지 못했습니다. 눈앞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어요, 딸을 찾게 해주세요. 예수님을 믿을게요.” 울면서 딸을 찾아다녔습니다. 매교시장 부근에서 딸을 찾았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은혜와진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결신하였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믿음이 자라고 구역장 직분도 받았습니다. 분양 받은 새 아파트에 입주하여 이사 오는 젊은 엄마들을 많이 전도하여 전도상도 받았습니다. 그 때 전도했던 예쁜 새댁들이 지금은 구역장으로, 수구역장으로 또 복음사역자로 헌신하므로 마음 뿌듯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가끔 신앙생활이 나태해지려 할 때는 함께 구역예배를 드리던 행복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반성합니다.


열심히 예배중심, 전도중심의 생활을 하자 남편이 싫은 내색을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안 하면 좋겠다는 남편을 설득하느라 며칠 밤을 지새우며 이야기하였습니다. “애초에 신앙에 관련된 일은 서로 간섭하지 말자고 하지 않았느냐, 이제 와서 구역장으로 봉사하는 일은 그만 두고 예배만 드리라는 것은 나보고 죽으라는 소리에 다름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이런 믿음을 예쁘게 보셨는지 그 뒤 넓은 집에 이사하여 살고자 하는 소원을 품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요나처럼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주님의 일을 등한히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에 본이 돼주신 권사님의 권면도 한 귀로 흘려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부인과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난소에 작은 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적관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후, 혹이 갑자기 많이 커진 것으로 보아 난소암 같다면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그리스도인이셨습니다. 선생님은 상심한 저에게 다니는 교회의 사모님도 저와 같은 상태였는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시더니 기적처럼 혹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교회에 심방을 요청하였습니다. 대교구장 목사님이 오셔서 상황을 자세히 물으시고 성경말씀으로 위로와 힘을 주시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심방을 받는 중에 성령께서 결단하게 해주시므로 병원에 전화하여 수술을 작정기도 뒤로 미뤘습니다. 그날부터 작은 방에서 홀로 성경을 펼쳐 마가복음 1장 1절부터 묵상하면서,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교회에 가서 교구장님에게 “기도해 주세요. 제가 난소암이래요.” 하며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교회에 가서 먼저 기도를 받고 말씀의 은혜와 기도응답을 간절히 사모하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거듭 예배를 드릴수록 당회장 목사님이 신유와 축복의 기도를 해주실 때에 주님의 손길이 저의 육신에 임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가복음의 마지막 16장 20절까지 말씀 묵상을 마친 날, 병원에 갔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서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데 주치의 선생님이 “어! 혹이 없어졌네요.” 하였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저 연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도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주님이 그처럼 표적을 보여주셨는데도 저는 또 주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오른팔이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해 4월이었습니다. 정형외과에 갔더니 팔이 굳어간다면서 이미 90%가 굳어있는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팔에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도 3번을 받았지만 팔을 뒤로 돌릴 수도, 위로 올릴 수도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진심으로 모든 죄를 회개하면서 울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통곡하였습니다. 파킨슨병을 앓는 친구를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우상숭배를 하는 불쌍한 친정엄마를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어서 “주님! 그런데, 저 병원에 정말 가기 싫어요. 제 팔을 고쳐주세요.” 하고는 그만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남편이 저보고 ‘당신, 반듯이 누워서 곤히 쌔근쌔근 잠을 잘 자더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요? 그럴 리가 없는데….”팔을 한 바퀴 크게 돌려보았습니다. 믿기지가 않아 힘차게 두 바퀴, 세 바퀴를 더 돌려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욥기 5:18∼21) 할렐루야!




저를 구원해 주시고 이처럼 때를 따라 도와주시며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저는 여전히 부족하고 못난 자녀입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하신 말씀을 굳게 붙잡고 오늘 수구역장과 유치부 교사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맡은 반 어린 아이들을 보는 기쁨 때문에, 돌보고 축복하는 신령한 즐거움 때문에 주일이 마냥 기다려집니다. 아이들의 눈을 보고 있으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토요일부터 가르칠 공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부서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열심히 심방하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감사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제가 제일 잘한 일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고,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도록 인도해 주셨고, 아이 셋도 잘 키워주셨으며, 건강하여 힘껏 주님의 일을 하도록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남편도 10월에 드디어 집사 직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주님의 기쁨만을 생각하면서,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가짐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