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2.01.01] "WCC란 무엇인가?"-제6장…②2012-0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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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란 무엇인가?' - 제6장 개종전도 금지주의…②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형식상의 기독교인, 명목상의 기독교인, 교회생활을 하지 않는 기독교인, 우상 앞에 절하는 기독교인이 있다. 예수가 유일의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믿지 않는 기독교인, 예수 밖에도 많은 그리스도가 있다고 믿는 기독교인, 예수는 궁극적으로 부처의 제자였다고 믿는 기독교인, 포이에르바하처럼 신학자 기독교인이지만 무신론자도 있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 냉담자 기독교인들도 있다.이러한 사람들의 영혼을 깨우고,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복음화하고, 재복음화하고, 교회성장과 교회확장에 힘쓰는 것은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마 28:19,20) 과업이다. 잠자는 영혼들을 각성시키고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는 것은 선교의 핵심과제이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
3. 더 우월한 교리라고 주장하지 말라
비기독교 종교들은 자력의 수행(修行)이나 득도(得道) 방식으로 궁극적인 구원의 정점에 도달한다고 믿는다. 부단히 노력하고 수행(修行)을 하면 마침내 선(禪)의 경지, 구원의 절정에 도달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기독교는 타력 구원의 도리를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길이다. 죄로부터의 구원과 새로운 생명 획득에 선교와 전도의 초점이 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인간은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원죄, 마음에 품은 죄, 자범죄, 불신(不信)의 죄는 스스로 해결되지 않는다. 노예가 스스로 자유인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대가를 지불한 주인이 노예 문서를 불태워야 자유인이 된다. 주인의 은혜로운 대속(代贖)사역, 구속(救贖)의 방식으로 자유를 선물로 받는다. 로마가톨릭교회 요리문답 "지킬 계명 편" 제111문답은 "구령(救靈)하는데 교리를 믿기만 하면 되느뇨?"라고 묻고 "그렇지 못하니, 또한 마땅히 천주 십계와 천주교회 법규를 다 지키며 덕을 닦고 죄를 피할지니라"고 답한다.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프로테스탄트의 주장에 대하여 믿음에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한다. 반(反)종교개혁운동의 일환으로 모인 트렌트공의회(제5차, 제6차 회기)는 "신앙과, 그에 합당한 행위"가 인간을 구원한다고 규정하고 이렇게 믿지 않는 개신교인들을 파문하는 33개의 법규를 확정했다.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 온 칭의(稱義)교리에 대해 루터교(1999)와 감리교(2006)는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고, 500년 만에 화해와 일치를 보는 듯 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로마가톨릭교회의 의화(義化)교리에 가깝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라는 점에는 일치한다. 그러나 구원 후 인간은 완전히 죄 없다고 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구원 은총의 역사(役事)는 인간의 활동- 행위를 배제하지 않으며, 선행은 의로워진 신자의 책무이며, 행위에 따라 최후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최종 구원은 행위와 무관하지 않으며, 인간이 하나님의 은총에 힘입어 '칭의에 협력'해야 하고, 원죄는 세례로 사함을 받으며, 따라서 사도계승을 가진 자에게 고해성사가 필요하다고 매듭짓는다. 중요한 교리의 차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개신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은 죄의 용서를 받고, 의롭다고 인정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구원의 반열에 오른다.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자에게 영원한 죽음과 죄의 결과인 형벌은 더 이상 무서운 실체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과 보혈의 공로는 죄인을 정죄와 형벌에서 해방시킨다.(롬 8:1,2) 선행이나 공로나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협력이나 세례나 고해성사가 아니라 오로지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롬 3:22∼24, 요 1:12) 하나님과 화목하는 이러한 교리와 신학은 로마가톨릭교회와 정교회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WCC는 이러한 개신교 구원론이 우월한 것이라고 가르치지 못하게 한다. WCC는 복음주의교회들과 일치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반면에, 로마가톨릭교회와 정교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다. WCC가 교회협의회체로서 교회들 간에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선교를 지양하도록 하는 일을 중재하고 지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복음의 진수인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대속의 도리, 믿음으로 구원받는 진리를 더 우월한 것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개종전도 금지 요청은 복음전도의 명령을 거역하는 일이다. 비성경적인 '교회들'과 가시적인 일치를 추구하려다가 복음 명령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론: 지상명령 과업
'선교강국' 대한민국의 선교사들은 WCC의 개종전도, 개종 권유 금지 지도를 따를 것인가? '하나님의 선교'를 하는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남아 선점한 지역교회와 협조하여 인도주의 활동, 인간화, 해방투쟁을 계속하면 된다. 그러나 기독교 선교의 핵심인 구령사업과 교회건설과 목회자 양성 목적의 신학교육에 매진하는 선교사들이 과연 철수할 것인지 의문이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기독교 신앙의 요람들이었던 나라들은 신앙적으로 황폐화되어 긴급한 피선교지로 바뀌고 있다. '하나님의 선교', 인본주의, 세속주의, 상대주의, 종교다원주의, 자유주의 신학에 찌들어 생명력을 상실한 상태이면 그 지역에서 성경 진리를 전하고 회심자, 개종자를 모아 은혜와 진리와 성령 충만한 교회를 세우는 것은 복음전파 지상명령 과업이 아닌가? 한국에서도 포스트모더니즘과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에큐메니칼 사상과 자유주의 신학에 물들어 생명력을 상실한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에 따르는 윤리를 실천하고 또 생명력 넘치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WCC는 현재 기독교 공동체를 넘어 타종교를 포함시키는 "폭넓은 예큐메니즘", "거대 에큐메니즘"을 거론하고 있다. WCC 에큐메니칼 선교 정신에 충실한 선교사들은 이미 기독교계만 아니라 타종교에 대한 개종전도 중단, 곧 종교 모라토리움(moratorium)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태국 같은 나라에서 타종교 건물 곁에 교회당을 짓지 않고 타종교인에게 "예수 믿으시오"라고 전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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